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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경찰서 신설을 촉구하는 변웅전 대표 등 지역 정치인들
 태안경찰서 신설을 촉구하는 변웅전 대표 등 지역 정치인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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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내년도 경찰서 신설 지역에 대한 예산 분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충남 태안주민들이 "정부가 원칙과 기준보다는 정치적 배려로 경찰서 개서 지역을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태안경찰서유치추진위원회(상임대표 조항설) 소속 충남태안군민 500여 명은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세종로 KT본사 앞에서 태안경찰서 설치 촉구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어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촉구대회에 참석한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 유익환 도의원, 이기재, 김원대, 이용희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태안경찰서 개서의 당위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태안군자율방법연합대 여성 대원은 근무복 차림으로 '어명이요! 태안경찰서 당장 설치하시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조항설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태안군은 1989년 복군이후 22년동안 민생치안 소외와 범죄 취약지역으로 방치된 채 서산경찰서에 더부살이를 하며 살아왔다"며 "연간 1500만명유동인구와 촌 고령화 심화로 농산물 도난사고 등 각종 강력범죄 증가하고 있는 치안의 사각지대로 서산경찰서가 멀게는 78㎞나 떨어져 있어 신속·적절한 치안수혜와 민원업무처리는 꿈도 못꾸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태안경찰서 설치하라
 태안경찰서 설치하라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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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웅전 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경찰서 개서의 제일 원칙이 1지자체 1경찰서다, 현재 거론되는 5곳 가운데 태안경찰서 신설이 최우선 순위로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만약 정부가 내년도 경찰서 신설에 태안을 배제한다면 결국은 정치적 결정임을 자인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촉구대회를 마친 주민들은 청와대에 주민 서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행진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한 차례 충돌을 빚었으나 큰 불상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대표단 3명이 청와대 국민권익비서관실에 서명서를 전달했다.

태안경찰서 유치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 구성되어 2개월여 만에 태안군민 3만3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 국회, 국무총리실, 행안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각 부처에 전달했다.

이어 태안군도 진태구 군수가 직접 경찰서 신축 예정지를 군계획시설(공공청사)사업예정지로 공고하고 예정지를 국가에 무상기부약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경찰청은 전국의 경찰서 유치 희망지역 가운데 충남태안, 경기화성동탄, 경기 남양주, 울산북구, 광주북구 등 5곳을 내년 신설지역으로 선정하고 행정안전부를 경유 기획재정부에 예산 반영을 요청한 상태로, 9월 중순경 우선 순위를 정해 예산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유치 추진위는 현재 5개 지역 가운데 태안경찰서 신설이 제일 큰 당위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만약 이명박 정부가 또다시 태안군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다면 국민감사청구와 2차 상경집회를 통해 그 책임을 묻는다는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태안경찰서, #변웅전,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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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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