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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군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안병희, 이하 여주군공노)이 출범한지 2개월 만인 9월 2일 여주군 청사 안에 노동조합 사무실을 마련하고 사무실 개소식과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

왼쪽 부터 여주군의회 김규창 의장, 김춘석 군수, 안병희 위원장, 이영학 민예총 여주지부장
▲ 현판식 왼쪽 부터 여주군의회 김규창 의장, 김춘석 군수, 안병희 위원장, 이영학 민예총 여주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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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에 시작된 사무실 현판 제막에는 김춘석 여주군수, 김규창 여주군의회의장, 이영학 민예총 여주지부장, 조종화 여주부군수가 함께 했으며, 정종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장과 인근 시․군 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 및 여주군공노 조합원 등 50여명이 참석하여 사무실 개소를 축하했다.

왼쪽부터 김춘석 군수, 안병희 위원장, 조종화 부군수, 법원노조 관계자, 정종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장, 김영자 의원, 김규창 군의회의장
▲ 한자리 왼쪽부터 김춘석 군수, 안병희 위원장, 조종화 부군수, 법원노조 관계자, 정종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장, 김영자 의원, 김규창 군의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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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희 위원장은 "여주군공노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여주군공노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조합원간 의견교환과 정보공유 등 활발한 소통의 공간과 단결과 화합의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여주군공노는 경기도 31개 시ㆍ군 노동조합 중 18번째로 결성, 지난 6월 30일 출범하면서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의 여주군청 공직사회뿐 아니라 노동운동이 침체된 지역 노동계에도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안병희 위원장이 김춘석 군수에게 막걸리를 권하며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손이 주전자를 통해 맞잡았다
▲ 맞잡은 손 안병희 위원장이 김춘석 군수에게 막걸리를 권하며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손이 주전자를 통해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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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지역출신이 대부분인 여주군청 공무원의 인적구조와 보수적인 지역사회의 분위기로 인해 만들어진 여주군청 공직사회의 '상명하복'의 전형적인 수직구조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공직사회도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주군 공직사회는 '상급자가 시키는 대로 무조건 따라한다'는 인식이 높아 민간기업 등에서 중요시하는 창조적 사고를 하기 어려운 조건이라는 것.

실제로 인구가 10만명 남짓한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여주군에서 근무하는 많은 공무원이 같은 학교 동문이거나 연령별 읍면 통합동문회 등을 통해 종횡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선배에 대한 무조건 적인 승복'을 요구하는 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40~50대들은 선배나 윗사람에게 자유로운 의사표명을 한다는 것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이런 공직분위기 쇄신의 필요성에 대해 안병희 위원장도 여러 차례 '상명하달의 경직된 구조를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것이 공무원 노조의 역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여주군공노의 의지는 지난 6월 30일 여주군공노 출범식에서 낭독한 출범선언문의 행간에서도 읽히고 있다.

여주군공노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공무원 노동자들은 '정권의 하수인', '영혼이 없는 집단', '부정부패의 표본' 등으로 국민으로부터 원망과 질책의 대상이 되어 왔다"며 "여주군공무원노동조합은 여주군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언제나 군민과 함께하는 '사람 냄새나는 여주군'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주군공노의 한 관계자는 "이제 출범한 지 2개월 남짓한 여주군공노는 창립총회와 출범식에 이어 사무실을 마련하면서 노동조합으로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졌다"며 "우선 노동조합의 조직율 제고와 상명하복이 아닌 종횡으로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조직문화 만들기와 지역주민과 함께하기 위한 고민들을 하나씩 진지하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남한강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여주군, #공무원노동조합, #안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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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에서 지역신문 일을 하는 시골기자 입니다. 지역의 사람과 역사, 문화에 대해 탐구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이런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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