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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27일 사천을 찾아, 이방호 지방분권촉진위원장 겸 한나라당사천시당원협의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날 홍준표 대표는 한나라당사천시당원협의회에서 주관한 '2011년 사천시당원교육 연수회'에 참석해 '총선 승리'를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행사가 열린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는 약 1000여 명의 당원이 자리를 메웠으며, 김정권 사무총장, 이범래 비서실장, 김재경·조재현·여상규·김기현 국회의원, 정만규 사천시장, 박동식 경남도의회 부의장, 최동식 사천시의회의장, 이방호 지방분권촉진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이날 이방호 사천시당원협의회장은 환영사에서 홍 대표의 사천 방문을 환영하는 동시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를 비난했다.

 

이방호 당원협의장은 "홍 대표는 당이 어려울 때 당과 동지를 위해 몸을 던지고 희생하고 있는 분"이라며 "홍 대표를 중심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힘모으자"고 말했다.

이방호 "오세훈, 미숙한 정치적 판단으로 시장 놓쳐... 당원에게 걱정 끼쳤다"
 

그러면서 이방호 당원협의회장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오세훈 사퇴는 지방에서도 걱정이 많았다. 서울시장이 어떤 자린가. 청와대로 가는 입구다. 어떤 경우라도 놓칠 수 없는 자리고, 수문장 역할을 했어야 했다.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으로 시장 놓친 것 안타깝다. 김문수는 무상급식을 받아들이면서도 경기도를 잘 운영하고 있지 않나. 서울시 예산은 40조다. 500억 무상급식 예산 때문에 당과 당원들에게 걱정을 끼쳤다. 안타깝다."

 

이어 축사에 나선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홍준표 대표가 선출된 것은 친이·친박 계파 정치를 끝장내자는 당심과 민심의 요구였다"면서 "당중심으로 단합하자"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친이계로 분류됐던 이방호 전 사무총장이지만 요즘은 친박계가 이방호 전 총장을 더 좋아하더라. 당이 돌아가는 사정을 잘 알고, 선거전략 경험이 풍부하다"며 "한나라당에게 필요한 것은 책상형이 아니라 필드형이다. 이방호 전 총장은 그동안 수차례 선거를 통해 증명했다. 이젠 친이, 친박을 떠나 인물 중심, 당선 가능성 중심으로 봐야 한다"고 이방호 사천시당원협의회장을 추켜세웠다.

 

김 총장의 축사가 끝나자, 홍준표 대표가 연단에 섰다. 홍 대표는 "공천 책임 있는 사무총장이 내년에 할 일을, 올해 말해버리면 어떻게 해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홍준표 "내고향 경남을 민주 민노에 넘겨 줄 수 없다"

 

홍준표 대표는 "당대표를 맡고 많은 일정이 있지만, 유독 제일 먼저 사천을 방문한 가장 큰 이유는 경남이 사실상 김두관 도지사, 민주당 아성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위기감 섞인 이유를 밝혔다.

 

홍 대표는 "서부경남 민심이 흩어지고 있다. 서부경남 동지들에게 간곡히 말한다. 우리 흩어지지 말고 한마음이 되어 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뭉치자"고 말했다.

 

홍 대표는 "서울의 전문가들도 (내년 총선에서) 경남이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요당직을 경남 출신으로 채웠다.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해 당중심은 이미 경남이다. 남들은 소위 TK정권이라고 하지만 지금 한나라당과 국회의 중심은 경남이다. 내년 선거에서 결코 단 한 석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내 고향 경남을 민주, 민노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다. 10년 만에 잡은 정권 5년 만에 넘겨줄 수 있는가"라고 비장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복지논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좌파 선동에 당원들 현혹당해선 안돼.. 잘못하면 그리스 꼴"

 

홍 대표는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는 가진자와 못가진자에게 똑같이 주는 좌파복지이자 사회주의 복지"라며 "우리의 선택적 복지는 부자에게 부자답게 살도록 자유를 주고, 없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국가부도사태 직전까지 갔던 그리스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그리스 사태의 원인은 좌파 정권의 퍼주기 탓"이며, "이후 우파정권이 좌파정권이 해놓은 일을 뒷수습하려 세금을 걷고 복지를 줄이다, 다시 좌파에게 정권을 빼앗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홍 대표는 "10년 좌파 정권, 3~4년 우파정권 반복이 (그리스의) 국가디폴트 사태를 불렀다"며 "20년 장기집권을 위해서는 이번 총선, 대선 승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홍 대표는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나라는 핀란드와 스웨덴뿐이다. 그 나라는 국민소득이 8~10만 달러는 된다. 복지라는 개념이 완벽한 나라다. 미국도 전면무상급식 안하고 48%만 하더라. 일본은 2%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좌파는) 무상급식 논쟁을 무상의료, 무상대학등록금까지 확대하고, 총선과 대선에서 공약으로 쏟아낼 것"이라며 "그들이 국민을 현혹해 정권을 잡으면 자기들 정권이 끝낼 때 쯤 (국고가) 거덜 날 것이다. 국민 현혹하는 좌파의 선동정치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삽질, 토목정권이라는 야당의 선동에 현혹되지 말라"며 "올해 비는 2배 왔는데, 수해는 1/10로 줄었다. 4대강 공사가 수해를 막았다. 선동에 속지 말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등록금 인상은 김대중 정권 때 35%, 노무현 정권 때 57%를 올려 10년 만에 92% 거의 2배가 됐다. 우리는 3% 밖에 안올렸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욕을 먹는다. 자기들이 올려놓고 반값을 떠든다. 선동에 당원들이 현혹되고 있다. 민주당의 허구성은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잘 반박이 되어 있다. 자주 들어와 달라"고 당원들에게 당부했다.

 

홍 대표는 "우리가 앞으로 20년 집권해야, 또다시 진보좌파가 우리나라를 그리스처럼 만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나라가 선진국으로 갈 때까지 20년은 집권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내년 총선, 대선 승리가 필수"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공천과 관련해서는 "계파를 배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대표는 "친이·친박 계파 활동만 열심히 하는 사람은 공천때 두고 보겠다"며 "공천은 철저하게 도덕성을 따지고, 문제가 되는 사람은 배제하겠다. 깨끗하고 나라와 지역을 위해 뛰는 사람, 그럼 사람이 꼭 승리해서 대선으로 가는 튼튼한 다리를 놓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정치는 파도와 같은 것... 사천은 이방호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홍 대표는 오세훈 시장의 사퇴와 관련된 소회와 이방호 사천당원협의회장을 중심으로 지역이 단합해달라는 주문하며, 이날 강연을 마쳤다.

 

"정치는 파도와 같다. 돌아서면 더 큰 파도가 덮친다. 세상의 이치다. 힘들고 어렵다. 인생살이도 그리 다르지 않다. 이번 서울시장 사태는 오세훈의 퇴임으로 정리됐다. 앞으로 새로운, 더 큰 파도에 대비해야 한다. 넘어오는 파도를 헤쳐 나가자. 여기 1000명의 당원 여러분의 단결이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 사천은 앞으로 이방호 위원장을 중심으로 단결해 달라."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사천(www.news4000.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홍준표, #이방호 , #사천, #총선,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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