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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진행되고 있던 24일 오후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민간단체가 '김제동 투표 인증샷'을 트위터에 올렸지만 지난 6·2지방선거 때의 사진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었다.

 

민생경제정책연구소(이하 민생연) 트위터 (@peristory)는 이날 오후 3시 10분 쯤 "김제동님 투표 인증샷. 인증샷은 투표법에 걸릴 수 있으니 이런 식으로 조심하셔야 합니다"라면서 투표소 앞에 있는 연예인 김제동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민생연 트위터는 이어 "'타인이 대리투표 가능'유언비어 있답니다. 속지마셔요. 투표는 당연 본인만" "연예인 임지혜 '투표하고 나왔어요'"라며 해당 연예인 사진도 올렸다.

 

이 트위터는 급속히 확산됐고, 이로 인해 '정말 김제동씨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투표를 한 것이냐'는 트위터 사용자들의 질문도 넘쳐났다. 그러나 곧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민생연이 올린 김씨의 '투표 인증샷'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김씨가 투표에 참여하고 나서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것.

 

사실을 확인한 트위터 이용자들은 "김제동님 저번 투표 인증샷을 가지고 열심히 장난질입니다. 속지 마세요"라는 등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문화콘텐츠 기획자 탁현민씨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제동은 오늘 투표 안했습니다. 제가 지금 막 확인했습니다. 남양주에서 촬영하고 있답니다"라고 확인했다.

 

문제의 트윗은 게시된 지 40여 분 뒤 삭제됐다. 그러나 민생연 트위터에 대한 비난은 빗발치고 있다. 김씨의 6·2 지방선거 때 투표 인증샷을 악용, 이번 주민투표를 독려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단체는 지난 1월 '무상복지, 거지근성 부추겨 경제 죽일 수 있다'는 제목으로 논평을 낸 바 있어 더욱 의심을 사고 있다. 또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한 김진홍 전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이 이 단체의 이사장이기도 하다.

 

<오마이뉴스>는 민생연에 해당 트위터가 작성된 경위를 문의했지만 "트위터 담당자가 외근 중이다. 연유를 알아보겠다"라는 답변만 나왔다.


태그:#김제동, #무상급식, #인증샷, #투표, #민생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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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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