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미래'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이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16강행의 희망을 쏘아올렸다.

 

31일 오전(한국 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카마초 엘 캄핀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리와의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대한민국은 말리를 상대로 2골을 몰아치며 2:0 승리를 거뒀다.

 

 말리 전, 대한민국 U-20 대표팀 주장 장현수

말리 전, 대한민국 U-20 대표팀 주장 장현수 ⓒ FIFA U-20 월드컵

예상치 못했던 폭우로 인해 경기가 1시간 지연되었고, 경기 중에도 계속되는 비로 인해 양팀 선수들은 볼 컨트롤의 어려움을 보이며 힘겨운 경기를 펼쳐나갔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의 이광종 감독은 프랑스 FC 낭트에서 활약 중인 이용재를 원톱으로 내세웠고 미드필더 라인에는 3명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내세우는 포메이션을 채택하며 말리를 상대해나갔다.

 

하지만 잔디에 가득 차 있는 물과 강한 빗 줄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은 전반 초반에 빠른 스피드와 조직적인 패스플레이를 이용한 공격 전개를 시도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한편 말리는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순간적인 역습플레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초반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던 한국 대표팀은 전반 중·후반이 되자 개인 전술을 통한 측면돌파 등을 통해 말리의 수비진을 점점 벗겨내기 시작했다. 잔디에 상태가 좋지 않았기에 잦은 패스 플레이 보다는 개인적인 전술을 통한 측면공격 시도가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전반전 종료 직전까지 말리를 지배했던 한국 대표팀은 후반에도 변함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말리를 압도해나갔다. 그리고 후반 5분 임창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스로잉한것이 말리 수비진 2명을 빗겨나갔고, 볼은 말리 골문 바로 앞에 있던 김경중에게 연결되었다. 김경중은 기다렸다는 듯이 정확하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감격적인 첫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이 첫 골을 성공시키자 말리는 선수 교체를 통해 공격수의 숫자를 늘려나갔고, 종종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대한민국의 골문을 위협해 나갔다. 그러나 말리는 후반 33분 페널티에어리어를 돌파하고 있던 백성동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 킥을 허용했고 한국의 장현수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말리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결국 경기는 대한민국의 2:0 승리로 종료됐고, 한국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한편 같은 조에 속한 콜롬비아와 프랑스의 경기에서는 개최국 콜롬비아가 프랑스를 4:1 로 완파하며 A조 1위에 올랐다.

 

1차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 대표팀은 8월 3일 프랑스와 2차전,8월 6일 콜롬비아와 3차전을 치룬다. 

2011.07.31 14:54 ⓒ 2011 OhmyNews
FIFA U-20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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