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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있다" 68.4%.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측이 먼저 철회해야 한다" 58.5%.

"부산시의 태도는 일방적으로 회사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48.4%.

"한진중공업 회사와 조남호 회장은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6.9%.

"한진중공업은 최근 선박 수주했으므로 정리해고 철회해야 한다" 60.3%.

 

부산시민 3명 중 2명 정도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는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진중공업·부산경제살리기 시민대책위'가 사회동향연구소에 의뢰해 벌인 여론조사에서 나온 것이다.

 

시민대책위는 29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부산시 여론조작 규탄 희망버스 평화행사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앞서 이 단체는 여론조사 결과를 28일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7일 하루 부산 거주 시민(성인) 1032명을 대상(ARS 여론조사, 95% 신뢰수준에서 ±3.1%p)으로 이루어졌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대해, 시민들은 '대규모 흑자기업에서 노동자를 정리해고 하는 것은 문제 있다' 68.4%, '노동자를 정리해고 하는 것은 회사의 권한이므로 문제가 없다' 19.0%라고 답변했다(잘 모르겠다 12.6%).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해결방도에 대해, '사측이 먼저 정리해고 철회하고 노사갈등 해소를 위해 나서야 한다' 58.5%, '노조 측에서 먼저 정리해고를 수용하고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 26.7%(잘 모르겠다 14.8%)라고 답변했다.

 

한진중공업 사태에서 보여준 부산시의 태도에 대한 인식에 대해, '일방적으로 회사 입장만 대변했다' 48.4%, '노사갈등 해소 위해 노력했다' 17.4%(잘 모르겠다 34.3%)라고 대답했다.

 

한진중공업 사측과 조남호 회장의 태도에 대해,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66.9%,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11.7%(잘 모르겠다 21.4%)라고 대답했다.

 

"이것이 진짜 부산시민의 뜻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것이 진짜 부산시민의 뜻이다"며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시민의 여론과는 상반된 행동을 해왔다. 부산시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를 왜곡하는 기자회견, 각 구청 업무지시를 하달해 희망버스 반대 현수막 게시 등 여론을 왜곡하고 갈등을 조장하는데 여념이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본부는 "허남식 시장은 관제데모와 여론왜곡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더 이상 한진중공업 회사의 이해를 대변하는 반목과 갈등 조장을 중단하라"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진심으로 바라는 부산시민의 염원처럼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자발적 참여로 조직되는 3차 희망버스 평화행사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번 여론조사는 '사측의 정리해고 철회를 통해 한진중공업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산시민들의 여론이 반영된 결과"라며 "부산시는 희망버스 반대 여론을 조장하는데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중재노력에 더욱 힘써야하고, 조남호 회장은 시민들의 여론에 따라 즉각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오는 30일 오후 6시 부산역 광장에서 "사람 살리고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3차 희망버스 맞이 문화한마당" 행사를 연다. 또 시민대책위는 29일 저녁 부산역 광장에서 시민대토론회를 연다.


태그:#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조남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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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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