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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저변확대와 재즈공연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박라온의 스토리(story)가 27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렸다.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무대를 이어오고 있는 문화네트워크 애플(대표 백진우)은 한 달에 한번 씩 재즈 마니아(jazz mania)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만들어 지역 재즈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공연은 재즈가수로는 드물게 2집 앨범까지 내놓은 재즈보컬리스트 남예지를 초대해 공연을 가졌다. 재즈디바로까지 불리는 남예지는 2001년 Mnet idream가요제에서 R&B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재즈가수이다.

 

재즈가수 남예지는 특유의 진한 보이스컬러와 풍부한 감성을 인정받는 보컬리스트로서 누보송 '춘천가는 기차',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과 2집 앨범 [Terra Incognita]를 낸 가수로 '그냥 보낸다', '돌아보지마'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날 공연에는 동료 보컬리스트인 박라온이 톡톡튀는 재즈에 대한 이야기와 재즈해설과 '나도 재즈 할 수 있다'는 코너도 마련, 영화로 배워보는 재즈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재즈공연에서는 보컬리스트만큼 주변을 바쳐주는 밴드의 구성과 연주 실력도 예외일 수 없는데 이날 공연도 관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았다. 이날 베이스에는 황인규, 기타 이현종, 드럼 최요셉, 피아노 박민선, 색소폰 최원석이 뮤지션으로 참석했다.

 

기타, 피아노, 드럼에 이르기까지 재즈공연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드럼과 기타 연주가 이어질 때는 발을 구르고 박수까지 치면서 뮤지션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모습까지 연출되었다.

 

공연을 관람한 재즈 마니아들과 재즈 신입생들을 위해서 마련된 박라온과 함께 배워보는 재즈시간에는 나탈리 콜(Natalie Cole)의 'L.O.V.E'도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공연을 관람했던 송정희(직장인)씨는 "평소에 재즈에 대해 관심은 있었는데 보러오는 것은 처음이었다. 직접 공연을 관람했는데 설명도 해주고 해설까지 곁들여주니 색다르고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자녀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던 김준엽씨도 "작년에도 아이와 함께 왔는데 작년보다도 규모가 커지고 재미도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내 귀에 듣기 좋으면 음악도 좋은 것 같고, 재즈가 어렵다고 하지만 마음열고 받아들이면 재즈도 쉬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줄곧 해설자로 나서 재즈이해를 도왔던 박라온(재즈가수)씨도 "재즈는 들으면 들을수록 양파 같은 보이지 않는 색을 갖고 있어 알면 알수록 매력이 넘치는 것이다"고 설명하면서 "재즈를 재미있게 관람하려면 알면 알수록 재미있듯이 평소 재즈에 대해 공부도 하고 재즈공연도 많이 관람하다보면 재즈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라온 보컬리스트는 이날 공연을 펼친 남예지 보컬리스트에 대해 "그녀는 호소력 있는 보이스를 지닌 재즈가수로 성격도 털털하고 재미있는 친구이다"고 칭찬해 주었다.

 

직접 관객들에게 자신이 부를 곡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재즈이야기까지 전해줬던 남예지 보컬리스트는 "재즈에 대한 고정관념(어려운 것, 고급레스토랑에서 듣는 곡, 특별한 배경음악 등)을 깨고 재즈도 일반 가요나 팝처럼 즐거울 때나 슬프때나 쉽고 편하게 부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즈의 관전요령'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일단은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본인이 듣는 것이 정답이다"고 말하면서 "재즈는 연주자, 보컬리스트도 자유로움이듯 관객들도 재즈를 들으면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화네트워크 애플 유성동 상임이사는 "대구에 재즈마니아와 재즈 신입생들을 위해 이런 무대를 마련했는데 지역 재즈활성화를 위해 매년 재즈축제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일반 뮤지컬, 다른 축제는 외국에서 초대해 무대가 꾸며지는데 재즈축제는 국내는 물론이고 지역에서 재즈의 숨은 일꾼을 발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국제즈재축제조직위원회는 오는 8월 12일-14(오후 7시, 코오로야외음악당), 8월 19일-21일(오후 7시, 동성로 특설무대), 8월 26일-28일(오후 4시,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재즈로 대구를 물들일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번 공연에는 연출 김중화, 기획 김유림, 박소연, 김영근, 김초롱, 무대 이대원, 음향 오규철, 조명 백승동, 디자인 최미화, 제작 문화네트워크 애플이 맡았다. 


태그:#재즈, #남예지, #박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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