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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등 신임 지도부가  지난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성적(전당대회 득표율)순으로 자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른쪽부터 홍준표 대표, 유승민-나경원-원희룡 최고위원.(자료사진)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등 신임 지도부가 지난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성적(전당대회 득표율)순으로 자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른쪽부터 홍준표 대표, 유승민-나경원-원희룡 최고위원.(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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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무상급식 주민투표 지원 여부를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주민투표를 반대하는 유승민·남경필 최고위원과 주민투표에 찬성하는 나경원·원희룡 최고위원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찬성 쪽에서는 "주민투표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성전"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만 5세 무상보육에 대해서는 부자는 안해준다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급식 문제는 의무교육에 포함될 수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당이 전향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또 "무상급식에 대한 당내 합의가 있어야 주민투표에 찬성할지 반대할지 결정되는 것 아니냐"며 "당내 다른 의견이 있기 때문에 지도부가 먼저 합의를 도출하고 의원총회에서 토론을 벌여 당론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곧바로 반론이 이어졌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그동안 무상급식에 대해 당은 모두에게 공짜로 주는 것을 반대하는 '선별적 복지'를 주장해 왔다"며 "당내에 합의가 없었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특히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마련도 요구했다. "(서울시의 주민투표는) 포퓰리즘 대 반포퓰리즘의 문제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성전"이라며 "오세훈 시장 혼자 싸우도록 놔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주민투표는 전체 서울시민의 3분의 1이 투표에 참여해야 성립되기 때문에 투표율이 문제가 될 것 같다"며 "투표만 성립되면 서울시민의 (전면 무상급식 반대) 의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이 엉거주춤 할 게 아니라 투표율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원 최고위원은 지난 주말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 내용을 전하면서 "오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 진퇴를 건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결과와 무관하게 시장 임기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다시 반론이 이어졌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무상급식은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50%로 할지, 100%로 할지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이 정도 차이가 과연 모든 시민들을 투표장으로 나오게할 문제인지 회의적"이라고 주장했다.

남 최고위원은 "당 입장에서 주민투표로 가는 것은 내년 총선과 대선 앞두고 너무 위험한 길"이라며 "정치적 타협을 이뤄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태그:#무상급식, #한나라당,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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