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이 시력 교정용 안경을 쓰고나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성환이 시력 교정용 안경을 쓰고나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조성환이 화끈한 타격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조성환은 1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에 힘입어 5위로 뛰어오르며 4강 진출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조성환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에 이어 롯데가 2-0으로 앞서가던 6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한화 구원투수 마일영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이대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조성환의 적시타에 이어 황재균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4-0으로 달아단 롯데는 경기 막판까지 계속된 한화의 끈질긴 추격을 어렵사리 뿌리치고 4-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이틀 전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던 조성환은 전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어 하루를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타격 감각을 자랑하며 '멀티 히트'와 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이끌던 6월 들어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어느새 타율도 1할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설상가상으로 팀 순위까지 떨어지면서 '최고참' 조성환은 더욱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결국 조성환은 코칭스태프에게 사물이 흐릿하게 보인다며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 마음 고생을 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은 조성환은 이틀 전부터 교정용 안경을 쓰고 경기에 나섰다.

생전 처음으로 쓰게 된 안경이 무척이나 어색했지만 조성환은 대타로 출전해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공을 더욱 또렷하게 볼 수 있게 된 조성환은 이날 경기를 통해 타격 감각을 더욱 끌어올렸다.

'안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조성환이 과연 지금의 활약을 계속 이어가 롯데의 4강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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