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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는 20일 오후 2시 경기도 여주군 여주성당에서 1300여명의 주민, 환경운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4대강 되찾기 여주 남한강 생명평화 미사'를 봉헌하고, 남한강변 신륵사까지 약 3km의 도보행진을 벌였다.

4대강 되찾기 남한강 생명평화 미사가 열린 여주성당
▲ 여주성당 4대강 되찾기 남한강 생명평화 미사가 열린 여주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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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여주읍 하리 여주성당에서 열린 미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신부·수녀 등 수도자들과 천주교 신자, 곽현용 여주환경운동연합 의장 등 환경운동가들이 참석했다.

여주읍 강변로를 따라 참가자들이 가두행진을 벌였다
▲ 가두행진 여주읍 강변로를 따라 참가자들이 가두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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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여주군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마침 5일장 여주읍 장날을 맞은 이날 여주읍 하리 시장통 일대는 오전 11시부터 차량과 인파로 교통 혼란이 예상되었으나, 여주성당 자원봉사자와 여주경찰서 관계자들의 발 빠른 대처로 평상시의 교통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 차분한 분위 속에서 미사가 집전되었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이하 4대강 연대)'는 이날 미사를 통해 '죄악의 악순환을 끊기 위하여 4대강 사업은 당장 중단되어야 합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수만 명이 마실 식수가 끊기는 대재앙과 같은 자연의 보복이 언제 또 다시 어떻게 들이닥칠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현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며 "4대강 토건사업은 지금이라도 당장 멈춰야 하고 그 길만이 혈세를 줄이고 생명의 파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이 강천보 공사현장을 향해 기도와 함성을 보내고 있다
▲ 기도 참가자들이 강천보 공사현장을 향해 기도와 함성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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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실패한 4대강 사업을 은폐할 목적으로 지류·지천 정비사업에 또 다시 20조원의 국민혈세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내일 준공되더라도 오늘 4대강사업을 멈추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며 죄악의 악순환을 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미사를 마치고 1.5㎞ 떨어진 여주 남한강 연인교(구 여주교)까지 걸어서 행진하여 연인교 중간의 난간에 '4대강은 자유롭게 생명은 평화롭게'라는 낱글자 펼침막을 걸고 강천보 공사현장을 향해 기도와 함성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남한강 여주 연인교(구.여주교)를 건너 신륵사 쪽으로 행진하는 참가자들
▲ 행진 남한강 여주 연인교(구.여주교)를 건너 신륵사 쪽으로 행진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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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주 남한강변 신륵사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별다른 사고나 마찰 없이 모든 행사를 마쳤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의 '우리의 요구'

1. 이명박 정부는 '포스트 4대강 사업인 '지류, 지천 정비사업'추진을 중단하고, 먼저 국민 혈세 22조원이 들어간 4대강 토건 사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독립 기구를 만들어 4대강 사업을 면밀히 진단 편가해, 그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하라!

2. 이명박 정부는 다가올 홍수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불필요한 준설을 지금 당장 멈추고, 홍수 때에는 가동보 작동을 금지하고, 하천 공간 공원 사업을 중단하라!

3. 이명박 정부와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하천 점용권 취소 소송 1심에서 승소한 두물머리 농민들의 유기농지에 대한 행정 대집행 시도를 멈추고, 두물머리 농민이 마련한 대안 모델을 즉각 수용하라.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남한강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4대강, #남한강, #여주성당, #생명,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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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에서 지역신문 일을 하는 시골기자 입니다. 지역의 사람과 역사, 문화에 대해 탐구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이런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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