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2시 만세' 강제하차에 항의하며 여의도 MBC본사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왔던 가수 김흥국씨가 17일 낮 1인 시위를 마무리하며 삭발을 한 뒤 자신의 심정을 밝히고 있다.

라디오 '2시 만세' 강제하차에 항의하며 여의도 MBC본사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왔던 가수 김흥국씨가 17일 낮 1인 시위를 마무리하며 삭발을 한 뒤 자신의 심정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대한가수노동조합(위원장 박일준)이 김흥국의 MBC 라디오 퇴출 사태와 관련, "MBC 라디오 본부장 이우용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방송사들에게도 "또다시 대중 예술인에 대한 프로그램 강제 퇴출 행위가 재발할 시에는 즉시 전 연예계의 연대 시위로 확대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두는 바이다"라고 경고했다.

 

대한가수노동조합은 17일 오후 '김흥국 조합원의 1인 지지 시위를 마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오늘 이후 다시는 대중예술인들이 이기적인 정치 논리에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같은 이유로 피해를 본 동료 연예인 김미화·권해효·김제동·김여진·윤도현에게도 전 조합원의 마음을 담아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이 지난 7일 김흥국의 프로그램 복귀를 촉구하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속적이고 강력한 연대 행동'을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들께 드리게 될 사회적, 문화적 파장이 클 것으로 염려 되는 바 입술을 깨물며 연대 항의를 유보한다"며 한 발짝 물러난 자세를 취했다.

 

마지막으로 대한가수노동조합은 "전체 연예인을 대신해 1인시위에 나선 김흥국 조합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부디 그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정치적 논리로 이번 사태를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한가수노동조합은 한국의 유일한 가수노동조합으로, 1999년 노동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설립됐다.

2011.06.17 16:27 ⓒ 2011 OhmyNews
김흥국 정몽준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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