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녀부 4강 진출자가 가려졌다. 남자부는 현 세계랭킹 1위부터 4위 선수가 고스란히 4강에 진출했고, 여자부는 정반대로 4위 이내의 선수들이 모조리 탈락하고 말았다.

 

 프랑스오픈 통산 6회째 우승을 노리는 나달

프랑스오픈 통산 6회째 우승을 노리는 나달 ⓒ www.frenchopen.com

세계 랭킹 1위이자 전년도 우승자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카로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 로빈 소더링(스웨덴,5위)을 3:0(6-4, 6-1, 7-6)으로 완파하며 4강에 안착했다.

 

나달은 2005년부터 프랑스오픈에 참가한 이래 2009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전적 4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 유일한 1패를 안겼던 선수가 바로 소더링이었지만 올해는 전혀 적수가 되지 못했다. 나달은 4강에서 앤디 머레이(영국, 4위)를 만난다. 머레이는 후안 이그나시오 첼라(아르헨티나, 34위)를 역시 3:0(7-6, 7-5, 6-2)으로 제압하며 4강에 합류했지만 이번에도 나달의 벽을 넘기 힘겨워 보인다.

 

또 다른 준결승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위)와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의 경기는 테니스 역사가 걸린 빅매치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개막 이후 41연승 행진으로 페더러를 누른다면 1984년 존 맥켄로가 세운 최다 연승(42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룸과 동시에 생애 첫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 때문이다.

 

페더러는 그랜드슬램 16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루며 그야말로 '테니스 황제'로 군림하다가 나달에게 밀려 1위 자리를 내주기 했지만, 비슷한 스타일의 조코비치와는 관록과 패기가 맞붙는 멋진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통산 전적 13승 9패로 페더러가 앞서지만 올 시즌에는 조코비치가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첫 우승과 함께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샤라포바

첫 우승과 함께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샤라포바 ⓒ www.frenchopen.com

여자부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8위)와 중국의 차지한 리나(중국,7위)가 격돌한다. 사라포바는 윔블던(2004년), US오픈(2006년), 호주오픈(2008년)에서 우승했고, 이제 남은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사라포바는 2003년부터 프랑스오픈에 출전했지만 최고 성적은 2007년 4강 진출이 고작이어서 모처럼 찾아온 이번 기회를 반드시 잡으려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에 맞붙을 리나는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에 이어 프랑스오픈에도 4강에 진출해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것은 물론이고 최초의 우승까지도 노린다. 힘에서 밀리지만 특유의 끈질긴 스트로크로 샤라포바를 초반부터 물고 늘어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상대전적은 샤라포바가 5연승 하다가 최근에 2연패를 당하고 있다.

 

 아시아 역사상 최초의 우승에 도전하는 중국의 리나

아시아 역사상 최초의 우승에 도전하는 중국의 리나 ⓒ www.frenchopen.com

여자단식에서 또 다른 준결승은 지난해 우승자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 5위)와 마리온 바톨리(프랑스, 11위)의 대결로 펼쳐진다. 홈 코트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바톨리가 분발하겠지만 스키아보네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이렇듯 여자단식에서는 랭킹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부터 4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까지 단 한 명도 4강에 들지 못하며 프랑스 오픈 이변의 역사를 이어갔다.

2011.06.02 14:30 ⓒ 2011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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