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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춘천마임축제에서 '라이브아트(Live Art)의 최신 경향을 읽다'라는 이름으로 예술가 개발 프로그램 컨퍼런스가 지난 24일 열렸다.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열린 컨퍼런스에는 춘천마임축제 예술 감독인 유진규씨를 비롯한 국내외 공연전문가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논 그라타 대표 태지(Taje Tross)씨의 첫 발제를 시작으로 진행된 회의는 라이브 아트의 최신 경향을 보여줌으로써 관객과의 소통을 강조하였다. 라이브 아트란 관객들을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개방 예술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해외 라이브 아트 공연과 한국의 실험예술, 라이브 아트를 소개하고 교류하는 화합의 장이었다.

 

논 그라타는 라이브 아트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공연 중에 하나이다. 이들의 공연은 지금까지 장기간에 걸쳐 '게토 마라톤'이라는 공연을 진행해왔다. 이는 24, 36, 240시간을 내리 공연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목할 점은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적으로나마 관객의 접근이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태지씨는 관객의 공연 참여로 다른 예술 분야에는 존재하지 않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공연은 춘천마임축제 현장에서 오는 27일 'The Wall'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72시간이고 한국에서는 처음 시도한다.

 

두 번째 발제자 그렉(Gleg Mclaren)은 2010년 영국의 아트 그룹인 Stock Newington Internaional Airport의 연출가로서 국내 예술가들이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라이브 아트에 대한 인식을 확대시켜 왔다.

 

기존의 퍼포먼스와 라이브 아트의 차이점과 특성은 무엇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퍼포먼스와 라이브 아트는 같다. 구분 짓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관객들에게 보여지는 예술 그 자체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SORO 퍼포먼스 유닛 대표 문재선씨는 한국의 실험예술과 라이브아트를 소개하고, 라이브 아트의 아시아 교류 사례를 발표하였다. 이밖에도 그는 '판아시아; 퍼포먼스 아트 네트워크 아시아'라는 국제예술협력기구에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며, 아시아 각국의 퍼포먼스 아트, 라이브 아트 페스티벌의 연계와 협력에 초점을 두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실험예술제'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한국형 라이브 아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축제이다. 2002년부터 홍대거리 일대에서 매년 7~8월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들과의 소통을 도모하고, 국내외 예술가들이 홍대거리를 라이브 아트의 거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볼 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의 가장 중점이 되는 것은 한국형 라이브 아트의 확장이다. 하지만 관객이 공연에 참여하여 소통하는 모습은 한국 공연문화에서 아직 생소하게 느껴진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는 공연문화가 자리 잡길 바라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태그:#춘천마임축제,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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