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와 5년 계약에 성공한 양동근

모비스와 5년 계약에 성공한 양동근 ⓒ KBL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양동근이 현 소속팀인 울산 모비스에 잔류하게 됐다.

 

울산 모비스는 양동근과 지난 시즌 연봉 4억 9천만 원보다 16.3% 인상된 연봉 5억 7000만원(인센티브 6000만 원 포함)에 5년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난 2004-2005 시즌에 프로무대에 데뷔한 양동근은 통산 13.5득점에 5.1어시스트를 기록중이며, 군 시절을 제외한 지난 5시즌 동안 모비스의 통합우승을 2차례나 이끌었고, MVP 수상도 2차례 경험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포인트가드로 활약해왔다.

 

유재학 감독은 팀의 주축인 양동근을 붙잡는데 성공함으로써 올 시즌 많은 발전을 이룬 어린 선수들과 현재는 군인 신분이나 다음 시즌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 되는 함지훈(내년 2월 제대) 등으로 올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인 양동근이 모비스와 계약함으로써 이제 나머지 대어급 FA 선수들의 움직임에 초점이 모아지게 됐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FA 선수는 추승균(전주 KCC), 서장훈(인천 전자랜드), 강혁(서울 삼성)등이다. 이 중 데뷔 이래 줄곧 KCC에서 뛰면서 챔피언 반지를 5개나 낀 추승균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 때문이라도 팀을 옮길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이며, 구단이나 본인 모두 KCC에 잔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의 국보급 센터 서장훈

전자랜드의 국보급 센터 서장훈 ⓒ KBL

서장훈의 경우는 인천 전자랜드와 협상이 원활히 진행중이나 계약을 낙관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내년 시즌 용병 보유 한도가 현재 2명 보유 1명 출전에서 1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바뀌기 때문에 토종 빅맨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서장훈은 그 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 선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시즌 38세가 된 서장훈이 사실상 마지막 FA 자격을 얻은 이번 기회를 손쉽게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만약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 기간이 지난 후 타 구단과의 협상기간에 자신이 FA 시장에 나선다면 자신의 몸값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서장훈 자신 또한 잘  알고 있기에 그의 결정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그나마 협상이 원활히 진행중인 서장훈에 비해 강혁의 경우는 삼성을 떠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올시즌 새로이 삼성의 사령탑을 맡은 신임 김상준 감독이 자신의 전임 중앙대 감독시절에 펼쳤던 빠른 농구를 추구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보이면서 올해 36살이 된 강혁의 입지가 불안해진 모양새다.

 

하지만 강혁의 지난 시즌 연봉이 3억 원으로 타 구단에서 강혁을 영입할 경우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FA규정과 지난 1999년 프로무대 데뷔이후 줄곧 삼성에서만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에서 팬들의 반발 또한 삼성 구단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FA선수들과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 기간은 15일 까지이며, 이 기간이 지나면 16일부터 21일까지 타 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올 시즌 FA 최대어들 중의 하나인 서장훈과 강혁이 내년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게 될 지  결정될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2011.05.12 17:23 ⓒ 2011 OhmyNews
양동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