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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충청도 정당이 사라지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지킬 것은 확실히 지키며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대형슈퍼마켓 중심이라면, 우리는 재래시장 중심의 힘없고 약한 서민들을 대변할 것이다."

 

9일 자유선진당 당 대표에 선출된 변웅전 신임 대표(서산·태안)의 자유선진당를 지키겠다는 의지는 매우 강해보였다. 그러면서 충청권을 아우르는 정치 세력의 단합을 위한 시도를 강력히 시사했다.

 

"1년여의 남은 임기도 태안군민들이 만족할 만한 보상을 받을 때까지 정부와 삼성, 현대와 끝까지 싸우는 투쟁의 시간이 될 것이다."

 

변 대표의 제 18대 국회의원의 지난 임기 3년은 태안기름유출사고와 궤를 같이 한다. 특히 여야가 한-EU FTA로 대치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유류피해특별법 개정안을 지난달 29일 극적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한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번도 태안을 방문하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며 정부와 가해자 삼성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삼성은 오바마의 열정과 BP사의 결단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삼성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위해서는 태안군민이 하나로 단결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군민의 단결을 호소했다.

 

"난 군민들께서 만들어주신 3선의 국회의원이자, 한 정당의 대표다. 중앙무대에서의 정치는 기본적으로 힘이 있어야 한다. 특히 숙원 사업의 해결이나 정치적으로 복잡한 문제를 풀어 가자면 높은 정치적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역민들께서 저를 믿고 다시 한번 맡겨주신다면 4선 국회의원으로서 당당히 19대 국회부의장의 자리에 올라 군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

 

변웅전 대표와 한 일문일답.

 

- 9일 자유선진당 대표로 선출되셨는데, 먼저 축하드립니다. 이회창 대표 사퇴 이후 곧바로 당대표로 선출되신 것이 좀 갑작스러운데, 먼저 소감과 각오 한말씀 부탁드린다.

"야당다운 야당이 되겠다. 작은 만큼 매운당이 되겠다. 꼭 정권을 잡는 당이 되겠다. 유능제강이라는 말이 있다. 부드러운 것이 강함을 이긴다는 말이다. 유능제강의 자세로 폭넓은 정치, 원칙과 정도를 벗어나지 않고 폭넓은 뉴스를 제공하며 필요한 뉴스를 생산하는 살아있는 정당을 만들겠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지킬 것은 확실히 지키며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대형슈퍼마켓 중심이라면, 우리는 재래시장 중심의 힘없고 약한 서민들을 대변할 것이다. 특히 기름유출 피해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 새로운 당개혁의 바람을 기대해도 좋다. 늘 새롭고 신선한 뉴스를 생산하는 새로운 선진당으로 거듭나겠다."

-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당인 자유선진당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항간에는 총선 전에 한나라당과 결국에는 합치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자유 선진당의 진로를 어떤가?

"충청도에는 충청도 정당이 있어야 한다. 자유선진당은 충청도민의 자존심이요, 기둥이다. 자유선진당은 충청도에 지지기반을 둔 충청도를 대변하는 정당이다. 특히 저는 자유민주연합 창당 발기인에서 국민중심당 창당 발기인을 거쳐 자유선진당 창당발기인으로, 처음부터 충청도 정당으로 시작해서 바꾸지 않고 있는 정치인이다. 단 한차례도 충청도 정당을 떠나지 않은 '의리의 정치인'이다. 충청도민들의 정치적·마음의 고향은 자유선진당이다.

절대 충청도 정당이 사라지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

- 내년 실시되는 19대 총선에 출마하려고 하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

"그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사업을 벌여왔다. 그것을 깨끗이 마무리 지어야 한다. 더 열심히 뛰어 지역발전은 물론, 깨끗한 정치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주변에서 이제 충청도에도 큰 인물이 나올 때가 되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신다. 태안군민들의 성원으로 자유선진당 당 대표까지 선출되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지역민들께서 저를 믿고 다시 한번 맡겨주신다면 4선 국회의원으로서 당당히 19대 국회부의장의 자리에 올라 군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

 

- 내년에 실시되는 19대 총선에 현재 지역구에 자천타천으로 6명의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거론되는 후보들보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강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부족하지만, 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한다면 군민들께서 만들어주신 3선의 국회의원이자, 한 정당의 대표라는 점이다. 중앙무대에서의 정치는 기본적으로 힘이 있어야 한다. 특히 숙원 사업의 해결이나 정치적으로 복잡한 문제를 풀어 가자면 높은 정치적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3선 의원으로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자유선진당 당대표로서 수치나 문자로 보여줄 수 없는 정치적 경륜과 인적 네트워크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30여년간 아나운서로 일하면서 몸에 베인 예의와 친절이 정치권에서 참신하게 다가가는 것 같다. 보건복지위원장 시절 언론으로부터 '명품위원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18개 상임위 중 당당히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MBC 방송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아나운서상을 받고, 아나운서의 전설로 헌정되었다. 특히 299명의 국회의원 중에서 국회를 빛낸 품격언어상을 받은 것은 태안출신 국회의원으로서 큰 영광이며, 우리 군민들께서 성원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하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다만, 지금도 제 책상에는 지역 민원을 해결해 달라는 서류가 가득 쌓여 있다. 이미 해결해 드린 민원도 있지만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민원도 만만치 않게 많다. 모든 민원에 대해 만족스런 답을 주지는 못할지언정, 제 힘닿는 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 의정활동을 매우 활발히 하셨는데, 지난 3년간 이룩한 의정활동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난 3년은 이명박 정부와의 투쟁의 시간이었다. 육지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으로 충청도를 만신창이로 만들었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문제로 또 한번 충청도를 우롱했다.

바다에서는 태안해경의 가로림만 관할을 경기도 평택해경 구역으로 결정하는 단계에서 정부의 음모를 막아냈지만, 평택해경으로 넘어간 대산항과 삼길포항을 다시 되찾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길고 힘든 싸움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유류피해민 보상을 위한 목숨 건 투쟁이었다. 지난 3년간 투쟁해온 유류피해특별법을 극적으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모의원의 반대로 인한 맨손어업인 지원에 미비한 점이 아쉽다. 이제부터 맨손어업인을 비롯한 아쉬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힘든 싸움을 또 시작한다.

 

그런데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바다 살리는 데는 관심이 없고 4대강 살리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 또 피해민 살리는 일보다 강 살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년여의 남은 임기도 태안군민들이 만족할 만한 보상을 받을 때까지 정부와 삼성, 현대와 끝까지 싸우는 투쟁의 시간이 될 것이다."

 

- 18대 국회 임기 중에 태안과 관련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임기 중에 가장 가슴 아픈 사실은 네 분의 유류피해민이 소중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다. 바로 내 눈앞에서 분신하시는 모습을 보며 모두와 함께 피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무려 2년 7개월만에 두 번째로 개최된 국무총리 주재 유류피해사고 특별대책위원회에서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기름사고 이후 벌써 세 번의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정부와 삼성의 무관심, 몇몇 국회의원의 비협조로 법안 통과가 계속 지연되어 왔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29일 유류피해특별법 개정안이 극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 18대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날 본회의장에서 제가 국토해양위원회 대표로 유류피해특별법 관련 8개 법안에 대한 제안설명과 심사보고를 했고, 이후 곧바로 국회의원 191명 찬성, 기권 2명으로 우리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2008년 11월 17일 첫 번째 개정안 발의 후, 2010년 4월 8일과 2010년 12월 7일 잇따라 개정안을 발의한 지 무려 3년여 만에 이뤄낸 역사적인 성과였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정종환 전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밤낮 없는 토론과 설전을 벌여왔고,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법안 통과를 반대하던 국회의원들과 일일이 접촉해 법안에 대한 설득작업을 계속했다.  더욱이 한-EU FTA 문제로 촉발된 여야의 정치적 대립으로 국회 본회의 개최가 어려워져 여야 지도부에 국회 본회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야 했다. 이제 피해민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단 한분의 억울한 피해민도 없도록 제 정치생명을 걸고 끝까지 투쟁해나가겠다."

 

- 지난달 통과된 '유류피해 특별법'의 주요 골자는 무엇이며, 통과로 인해 피해주민들에게 어떠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나.

"이번에 통과된 유류피해특별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1. 유류오염사고 피해지역 주민에 대하여 건강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2. 어업활동의 제한으로 발생한 손해를 국가 또는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3. 법원의 결정이 국제기금 피해액을 초과하는 경우 법원 결정금액으로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다.

 

특히 이번 개정안으로 어업제한 기간이 2008년 4월 18일까지 연장됨으로써 보상 규모가 상당히 커지게 되었다. 정부는 기간이 약 1개월 18일이 연장되면 보상액이 300억 이상 증가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우리 법안이 올해 11월경부터 본격 진행될 사정재판에서 피해민들에게 상당한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면허나 허가가 없는 맨손어업인들을 위해 미비한 점을 보완한 4번째 유류피해특별법 개정안을 위한 험난한 길로 또 한번 힘찬 출발을 한다. 모든 피해민이 보상을 한 푼이라도 더 받고 억울한 피해민이 없도록 밤낮없이 쉬지 않고 뛸 것임을 분명히 약속드린다."

- 국회 등 중앙무대에서 활동을 하면서 태안군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한다고 보고 있나.

"태안은 기본적으로 기간시설부분이 매우 취약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태안이 발전하려면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철도나 도로와 같은 교통 인프라 구축도 결국은 큰 틀의 국가정책과 예산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나 행정부에 대해 실력을 행사할수 있는 힘있는 정치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3선의 중진의원으로 만들어주신 태안군민 덕분에 중앙무대에서도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선 굵은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3선을 만들어주신 태안군민들의 기대와 염원도 잘 알기에, 한 번 더 힘을 모아주신다면 태안을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임을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 태안기름유출사고의 주범인 삼성중공업의 행태가 지역 주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삼성에 대한 활동과 앞으로 삼성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작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삼성중공업 대표를 출석시키기 위해 모든 국회 절차를 마쳤었다. 그러나 결국 국회 출석 요구에 불참했고, 제가 국감장에서 <국회에서의 증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과 국회의 준엄한 증인출석 요구를 불응한 삼성중공업 대표에 대해 국토위 차원의 강력한 법적 처벌을 요구한 적이 있다. 이명박 정부가 과연 피해민의 편인지, 삼성편인지 의심스럽다.

 

이회창 당시 대통령 후보는 개표일에도 저와 함께 만리포 앞바다에서 검은 기름을 닦았다. 그러나 국민 앞에 선서한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3년간 단 한차례도 내려오지 않았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작년 4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 유출사고 12일 후 현장에 가서 주민을 격려하고 위로했으며, 가해 기업인 BP사 회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4시간 담판을 통해 200억달러(약 22조)를 받아냈다. BP사는 오염방제와 피해보상에 모든 책임을 졌고, 비용을 마련키 위해 자산을 매각하면서 부도설이 날 만큼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BP사와 삼성의 확연한 대비점이 여기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삼성은 오바마의 열정과 BP사의 결단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한 삼성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위해서는 온 군민이 하나로 단결해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자유선진당, #변웅전 , #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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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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