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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 소재 S대학교 전·현직 총장들이 학교식당 운영자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이는 가운데 교수들이 학교 측에 진실 규명 방해 행위를 중단할 것과 사실 규명을 위한 수사를 의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일파만파다.

 

안양 S대학교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는 지난 4일 저녁 각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이사회는 전·현직 총장 등이 학교식당 전 사업자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라는 우리의 요구에 답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교수협이 발표한 이번 성명서는 지난달 29일 '학교 식당과 관련된 금품수수 의혹을 규명하라'고 촉구하는 1차 성명서에 이은 두 번째 성명으로 학교 식당 운영자가 자필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의 실체를 누가 보았는지 내용이 보다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 

 

교수협은 성명에서 "학교 증경총회장 김아무개 목사님과 또 다른 증경총회장 김아무개 목사님 등이 '학교식당 전 사업자가 금품 제공 사실을 직접 기술한 의혹의 실체를 증명하는 문건을 읽어 보았다'고 증언하고 하는데 이사회는 망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사회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학교식당 전 사업자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즉각 고발하라"고 밝혔다.

 

특히 교수협은 "4월 29일 교협과 직원노조가 성명서를 통해 의혹규명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당국은 진상 규명보다는 학교 이메일 등을 통제하여 자유로운 소통과 사실 전달을 방해하고, 관련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막기에만 급급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기자와 면담을 요청한 학교 대외협력처장은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에 대해 법률자문을 받아 언론중재 등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같은 날 모 통신사 기자에 대해 전직 언론인을 통해 기사를 내려줄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교수협은 "총장 등 관련자들은 진실 규명을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증지할 것과 이사회는 사법당국에 수사를 즉시 의뢰하여 사태의 확산을 방지하라'"고 요구하며 "오는 5월 중순까지 금품수수 의혹해소를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부족할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기자와 만난 학교 이사장은 "교수협 주장은 떠도는 이야기다, 전임 총장에게 '돈을 받은 일이 있는가'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그런 사실 없다'고 답이 왔다"면서 "현 총장도 '아니요'라고 하는데 어떻하나. 증거가 없는데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외협력처장도 "교수협의회 발표는 음해성이며, 흠집내기다. 사실무근이다"고 강조하며 "현 총장하고는 1원의 관계가 없다. 이것이 학교의 공식적 입장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수협의 문제 제기에 일체 대응하지 않고 있어 의혹은 더욱 커져가는 양상이다.


태그:#안양, #대학교, #금품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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