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새 수목드라마 <로맨스타운>의 주인공 성유리씨. 성 씨는 이번 드라마에서 3대째 가정관리사로 일하는 '노순금' 역할을 맡았다

KBS의 새 수목드라마 <로맨스타운>의 주인공 성유리씨. 성 씨는 이번 드라마에서 3대째 가정관리사로 일하는 '노순금' 역할을 맡았다 ⓒ KBS


까칠했던 차도녀 '김보라', 그리고 만두를 좋아하던 소녀 '허이녹'을 기억하는가. 그녀가 새롭게 돌아왔다. 이번엔 '가정관리사', 즉 식모 역할이다. KBS 새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 주인공 성유리 이야기다. 성유리는 이번 드라마에서 3대째 가정관리사로 일하는 '노순금' 역할을 맡았다. '빗소리를 안주삼아 소주를 마실 정도로' 강단 있고 밝은 역할이다.

'밝고 당차다'는 점에서 전작인 <쾌도 홍길동> 허이녹의 모습이 겹쳐 보일 수도 있을 터. 이와는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했다.

성유리는 "(쾌도 홍길동의) 허이녹이 백치미 있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면 (로맨스 타운의) 순금은 밝지만은 않은 강단있는 캐릭터"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극중 자신이 일하고 있는 집의 '도련님'인 강건우(정겨운 분)와의 로맨스가 시작되면서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성으로서의 면모도 보이게 된다고 전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연기했던 허이녹의 모습이 생각난다고.

성유리는 이번 작품을 위해 따로 '가사 수업'을 받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기초적인 상식이 없어 많이는 배우지 못했다"고 손을 내저었다. 다만 "구절판이나 초계탕 등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을 만들어 봤는데 나중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해 주고 싶어 따로 레시피를 챙겼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극 초반 등장하는 나이트클럽 신을 위해 핑클 활동 시절의 안무선생님을 찾기도 했다. 성유리는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 만큼 춤을 잘 춰야 한다고 해 몇 년 만에 땀흘려가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그가 배움을 거듭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업하며 뒤따랐던 연기력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일까.

성유리는 "이번 작품에서 연기에 대한 부담을 갖는 대신 스스로 즐기겠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행히 이번엔 현장의 분위기도 좋아 내가 이루고 싶은 건 이룬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남은 평가는 시청자들의 몫"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성유리는 "(순금이) 당차고 강단 있는 캐릭터지만 그래도 사랑받는 역할이기 때문에 사랑스러운 면이 있겠으면 좋겠다는 (서숙향 작가의) 주문에 열심히 연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연기를 즐기기 위한' 배우 성유리의 남다른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한편, KBS의 새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은 5월 11일 밤 9시 55분, KBS 2TV를 통해 첫 방송될 예정이다.

성유리 로맨스타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