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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가든그로브시(Garden Grove City) 고교생 10명과 그로브 고교 교사(티샤 & 케빈 볼러), 인솔자인 박동우 가든그로브시 도시계획위원이 가든그로브 시의회에서 명예친선대사증을 받고 14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이기도 한 박동우(59·조셉 박) 가든그로브시 도시계획 위원이 14일 보내온 이메일에 따르면 가든그로브시 고교생 방문단은 14일 미국을 출발해 오는 23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안양에 거주하는 고교생 집에서 홈스테이(민박)를 하며 우정을 쌓고 한국의 곳곳을 찾아 문화를 탐방하는 등 우호를 다질 계획이다.

 

안양을 찾는 방문단 일행은 지난 12일 가든그로브 시의회에서 빌 달턴 시장으로부터 명예 친선대사증을 수여받았다. 이 자리에는 스티브 존스 부시장, 브루스 부로드워터 시의원, 디나 우엔 시의원, 앤두루 도 시의원이 함께했다. 특히 지난 2007년 안양을 공식 방문했던 빌 달턴 시장은 "열렬한 환대를 잊지 못한다"고 당시의 기억을 말했다.

 

이 자리에서 안양을 방문하는 학생들을 대표해 케이시 비어드(퍼시피카 고교 3년)군은 "1989년 안양시와 자매 결연관계를 맺고 오랫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고등학생들에게 한국 문화와 역사, 그리고 풍습 등을 민박을 통해 세계화 시대에 다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감사하다"며 달튼 시장과 시의원, 그리고 자매도시협회에 전했다.

 

이들은 "명예 친선대사로서 가든그로브시와 주민, 자매도시협회, 그리고 가든그로브 교육국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표자로써 모든 참여 학생들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가든그로브 고교생 방문단은 시의회에서 시장, 시의원들과 단체사진을 찍고는 이층에 있는 '안양 테라스'에서 또 한번 단체 사진을 찍은 후 한식체험 식사도 했다.

 

명예친선대사로 안양 방문하려면 평균 5대 1 경쟁 뚫어야

 

조셉 박 위원에 따르면 가든그로브에서 연구하는 데이빗 김 박사 호의로 방바닥에 앉아 식사할 수 있는 한식당 '감자골'에서 학생들과 학생 가족들이 감자탕을 비롯한 한식을 시식하고 방바닥에 앉는 경험을 했다. 이는 한국 방문에 앞서 철저한 준비를 보여주는 점이다. 특히 체식을 하는 교사 티샤 볼러는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는 소식도 전했다.

 

한편 안양시와 가든그로브시는 1989년 6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 안양시민축제 참관, 상공인 교류 등 긴밀한 유대와 우호협력을 다져왔으며, 청소년 민박교류는 2010년까지 총 36회 473명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가든그로브에서 안양시를 방문하는 교환 프로그램은 가든그로브 고교생들 사이에 인기가 매우 높아 학생 선발시에는 매번 평균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치열하다.

 

이는 안양시 방문단으로 선발된 학생들에 대해 가든그로브 자매도시협회에서 장학금을 지원하며, 한국 방문을 앞두고 인솔자와 학생들에 대해 가든그로브 시의회가 홍보대사 자격을 부여받는 의전이 공식화되어 있을 정도로 명예와 자긍심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든그로브시가 먼저 안양시에서 방문하는 고교생들에게 명예시민증서도 수여하자 안양시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명예시민증서 조례를 개정해 가든그로브시 학생들에게 명예시민증서를 수여할 정도로 양 도시는 상호간 우호 교류를 돈독히 다져오고 있다.

 

 

안양시와 마국 가든그로브시 국제교류 20여 년 유별난 사랑  

 

안양시 국제협력팀 관계자는 "고교생 방문단에 명예시민증서를 수여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며 "이는 20년 이상 다져온 친선교류가 남긴 결과로 명예시민증서를 받은 이들은 성인이 되어 양 도시간 친선대사 몫을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실제 가든그로브시 안양사랑은 유별나다. 빌 달톤(William J. Dalton) 시장을 비롯 시의원들이 지난 2007년 안양을 방문할 당시 명함 앞면에는 영어, 뒷면에는 한글로 이름과 직책이 새겨 넣고 귀국 후에도 사용하자 미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특히 2009년에는 국제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미국 가든그로브시가 자매도시인 대한민국 안양시에 드리는 우정의 상징'이라 적힌 우호증진 기념동판을 미국에서 직접 제작해 안양으로 보내와 이를 설치한 가든그로브 정원이 평촌 중앙공원에 조성된 바 있다.


태그:#안양, #가든그로브시, #국제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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