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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4월 1일부터 타임오프제를 강행키로 하자 노조가 강력 반발하며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혀 전운이 감돌고 있다는 기사(현대차 타임오프 강행에 노조 강력 반발)와 관련,  민주노총이 현대차노조의 입장을 지지하며 연대를 벌여나갈 것을 선언하면서 현대차의 타임오프가 올해 노동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은 앞으로 타임오프와 관련해 현대자동차 사측과 보수언론의 왜곡에 울산지역 전체노동자와 함께 맞서나갈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이는 4일자 각 언론에 "현대자동차가 현재 주·야간 2교대 방식을 주간에만 근무하는 주간연속2교대로 변경하려면 자동화 설비 등 설비 투자비로 2천692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 보도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타임오프로 주간 연속 2교제 협상도 타격

 

현대자동차 사측은 4월 1일부터 현대차노조의 상시전임자 뿐 아니라 각 지역위원회와 각 사업부위원회 대표, 대의원과 교육위원, 상급단체 파견자 등 관련된 모든 노조 간부에 대해 일괄적으로 무급휴직 처리를 통보했다.

 

특히 회사의 이같은 통보에 따라 수년 전부터 노사가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는 주간연속 2교제대의 노조측 협상위원들 활동도 자유롭지 못하게 됨에 따라 노조측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주간연속 2교제대는 그동안 주야 2교대를 해오던 것에서 탈피, 전 공장에 주간연속 2교대제를 '8시간+9시간'으로 한다는 것으로, 첫 조는 아침 6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3시 10분 퇴근, 2조는 오후 3시 10분에 출근해 한 시간 잔업을 포함해 새벽 0시 50분에 퇴근한다는 내용이다.

 

현대차 노동자들이 지난 수십년간 주야간 맞교대를 해 오면서 건강권 침해와 삶의 질 저하를 불러왔다며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지난 2005년 노사 협상에서부터 진행돼 2009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올해 협의를 통해 실현할 예정이었다.


현대차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사측이 주간연속 2교제대 협상위원들의 활동도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은 주간연속 2교제대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조합원들은 사측이 내려보낸 근태관련 매뉴얼을 철저히 거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노조는 또한 "타임오프는 현대차노조의 존폐가 걸린 만큼 우리는 이를 철저히 거부하고 봉쇄해야 한다"며 "활동가들의 문제가 아닌 조합원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지도부를 믿고 똘똘 뭉쳐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보수언론 왜곡에 대처"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4일 현대차노조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현대자동차 사측은 지난 4월 1일자로 노조 전임자에 대해 일괄적 무급휴직 처리를 통보했다"며 "아직 타임오프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은 시점에서 사측의 일방적인 무급휴직 처리는 결국 협상자체를 파행으로 이끌겠다는 의도임이 분명하다"고 성토했다.

 

이어 "현대차노조는 그동안 수차례 타임오프문제로 인해 노사관계를 악화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해왔고 노사간의 교섭을 통해 평화적으로 정리하자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며 "노조 전임자 숫자는 지난 24년간 지속되어온 노사합의의 결과물인데 사측은 일방적인 무급휴직처리로 선전포고를 하였고, 노조와 조합원들의 분노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2010년 국정감사에서 금속노조가 제출한 타임오프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임단협을 진행한 180여개 사업장 중 131개 사업장에서 의견접근이 이뤄져 91개 사업장이 단협현행유지, 10개 사업장이 추후재협의, 18개 사업장이 이면합의, 12개 사업장이 별도수당지급으로 합의했고 전임자를 축소하거나 타임오프를 따른 사업장은 5개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OECD에 속해있는 선진국의 타임오프 제도는 국내에서 적용되는 상한선 기준과 달리 전임자의 하한선만을 지정하고 있다"며 "더구나 개악된 노동법의 타임오프 상한선은 외국의 하한선에도 못미치는 최악의 수준이라는 국제사회의 지적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전임자 부분은 소규모 사업장의 노조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하한선을 설정하고 그 규모와 형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노사간의 합의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따라서 현대차는 지금 당장 전임자 무급휴직처리 결정을 철회하고 성실하게 노사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현대차노조에 지원과 연대를 벌여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사측의 각종 악의적인 책동과 보수언론의 왜곡 선동에 울산지역 전체노동자와 함께 맞서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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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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