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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 체육관에서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자로 선출된 엄기영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 체육관에서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자로 선출된 엄기영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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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4일 오후 6시 30분]

"적반하장 민주당, 이광재가 어떻게 '강원도 자존심'이냐"

당선 발표 직후 후보자 수락연설에 나선 엄 후보는 초반부터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엄 후보는 "강원도는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고 해내야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도정은 사실상 중단 상태에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사과는커녕 적반하장으로, 끝도 없이 우리를 헐뜯고 있다"고 민주당과 이광재 전 도지사를 비판했다.

엄 후보는 "대법원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징역 6월에 추징금 1억1400만 원의 유죄 판결을 받아 지사직을 박탈당한 사람, (보궐선거 비용으로) 도민 혈세 113억4000만 원을 쓰게 만든 장본인을 어떻게 강원도의 자존심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민주당은 도민에게 엎드려 사과부터 해야한다, 강원도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간계와 거짓말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엄 후보는 "4월 27일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 저는 즉시 비상체제를 갖춰 위기에 빠진 도정을 정돈하고 150만 도민의 힘을 결집시킬 것"이라며 "통합의 리더십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엄 후보는 이어 "이 일을 누가 할 수 있는가, 민주당이 할 수 있는가"라며 "북한의 핵무기와 천안함 공격, 연평도 포격에는 말 한 마디 못하면서, 정부가 하는 일에는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외눈박이 민주당이 과연 이 국가대사를 해낼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직 한나라당만이, 집권 여당만이 우리의 소원을 풀 수 있다"고도 했다.

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 체육관에서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자로 선출된 엄기영 후보가 안상수 대표에게 인사하고 있다.
 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 체육관에서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자로 선출된 엄기영 후보가 안상수 대표에게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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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속철·복선전철 조기착공 이루겠다"

엄 후보는 경제 공약으로 내세운 동서고속철의 조기 착공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강원도 경제성장의 엔진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찾아야 한다"며 "강원도 동서를 가로지르는 고속철도와 복선전철의 조기 착공을 한나라당과 중앙정부로부터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선거인단 대회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엄 후보는 좀처럼 흥분을 진정시키지 못한 듯, 연설 때의 상기된 목소리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엄 후보는 최문순 민주당 후보를 향해 정책 중심의 선거대결을 제안했다.

엄 후보는 "천재 시인 이상은 '절망이 기교를 낳고 기교가 또 다른 절망을 낳는다'고 했다"며 "(나의) 선거 과정에서는 어떤 기교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문순 후보와 함께 선거 역사상 가장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러 누가 강원도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인지 평가받겠다"며 "네거티브 없는, 강원도민만 생각하는 투명한 정책대결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당원 투표율 29.2%에 그쳐...당원 결집 만들기가 이후 숙제

엄 후보는 "투표율 자체가 전체적으로 낮은 편이었는데, 조금 더 높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선거인단 투표율이 31.5%에 그쳐 기대보다 경선 흥행이 저조한 것에 대한 평가다.

경선 흥행이 기대 이하였던 것도 문제지만, 엄 후보에게는 한나라당 당원들의 결집을 이끌어내는 것이 우선 과제로 보인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일반국민과 당원들을 합한 전체 투표율이 31.5%인데 반해, 당원 투표율은 29.2%에 그쳤기 때문이다.

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 체육관에서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자로 선출된 엄기영 후보(왼쪽에서 두번째)가 경선에서 탈락한 최흥집 최동규 후보, 안상수 대표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 체육관에서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자로 선출된 엄기영 후보(왼쪽에서 두번째)가 경선에서 탈락한 최흥집 최동규 후보, 안상수 대표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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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의식한 듯 엄 후보는 탈락한 두 예비후보를 거듭 추켜세웠다. 엄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 중간에 내려와 최흥집, 최동규 두 예비후보의 손을 잡고 함께 연단에 올라 "이제 저는 최동규 후보님, 최흥집 후보님 두분 선배님들을 모시고 한나라당의 승리, 강원도의 승리를 위해 전진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엄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도 "제가 선거 초년병이었는데, (두 분 예비후보들이) 이번 경선 과정 내내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고 단련시켜 주셨다"며 "두 분이 가진 자산들을 모두 제가 안고 최종 승리를 위해 진군하도록 두 분이 도와주시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신 보강 : 4일 오후 5시 30분]

엄기영,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

엄기영 예비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됐다.

엄 후보는 4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에서 열린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에서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를 종합, 7893표(선거인단투표 6157표, 여론조사 63.1%)를 얻어 종합 득표율 57.4%당선됐다.

경선에 참여한 최흥집 후보는 4542표(투표 3824표, 여론조사 26.1%), 최동규 후보는 1325표(투표 1027표, 여론조사 10.8%)를 얻었다.

이번 강원도지사 후보 경선 투표는 '책임당원 2 : 일반당원 3 : 일반국민 3 : 여론조사 2'의 비율로 반영됐다.

3일 강원도 내 18개 시군에서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3만4937명의 선거인단(도 대의원 1424명, 일반당원 2만 408명, 선거인 1만 3105명)중 1만 1008명(투표율 31.5%)의 유효투표가 이뤄졌다. 여론조사는 지난 2~3일 강원도민 4500명을 상대로 3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해 실시됐다.


태그:#엄기영, #강원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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