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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였습니다.

일과 업무미팅, 결제, 거래처에 전화합니다.

잠깐 사이에 점심시간입니다.

 

12시 땡! 옷들을 챙기고 다 나갈 준비 완료입니다.

점심시간.

만화에서처럼 우리 김 과장은 어디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왜? 회사에서 점심값을 대납하니까. 따라 올 사람, 주머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밥값이 또 올랐습니다.

 

 

전에 다니던 식당은 요즘 문을 닫았습니다. 점심손님이 줄었고 인건비, 식자제비 값도 안 나온다는 이유입니다. 식당마다 오늘의 요리를 공시하여 손님들이 한 곳으로만 몰러 다닙니다. 수요예측 불가!  밥이 부족해 옆 식당에서 공수해 옵니다.

 

'그렇잖아도 손님 없어 죽겠는데, 밥을 빌려 달라니... 윽'

 

 
식당에 앉자, 바로 오늘의 요리로 주문, 10분 이내에 점심을 해결합니다. 속도전입니다.

 

 

벌써 옆자리는 텅 비어 있습니다.

 

 

점심 후, 돌아오는 길. 철문점의 '변기화분'이 정겹습니다. 주인장의 아이디어 굿!

 

 

어렵게 개업 한 집들. 서빙 하는 직원이 어느 날 없고, 주인만 버티다 문을 닫습니다. 명퇴로 또 다른 이유로 '식당'을 열지만 이렇게 되어 감을 목격하는 것이 즐겁지 못한 일입니다. 개인사업자가 400만을 넘어섰고 그 중 세금면제자(1,200만/년 소득)가 120만을 넘었다 합니다.

 

 

식당도 약육강식. 더 크게 또 다른 집이 오픈 준비 중입니다.

 

 

 

밥 먹기도 힘들고

 

밥 벌어 먹기도 힘든 세상입니다.

 

모든 게 눈물의 고별전입니다.

 

 

 


#점심시간#직장인#고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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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아래, 섬진강가 용정마을로 귀농(2014)하여 몇 통의 꿀통, 몇 고랑의 밭을 일구며 산골사람들 애기를 전하고 있는 농부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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