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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기업 성공시대라고 한다.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서는 이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사회공헌 활동의 성공 키워드로 무엇을 꼽고 있을까. 그것은 진정성과 지속성이다. 진심을 바탕으로 꾸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작년 11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기업사회공헌 활성화와 언론의 역할 포럼'에서 주제 발표자들은 "기업이 한정된 방송시간과 지면을 통해 효과적인 홍보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공헌이 시의성, 화제성, 지속성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니 공통 키워드는 '지속성'이다. 최근 각 기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이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기업 입장에서는 '업의 특성'을 살림으로써 지속성을 갖출 수 있고, 또 한편으로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 또한 크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특수제작했다는 '투명우산'은?

작년 현대모비스가 제작·배포한 교통안전 '투명우산'
 작년 현대모비스가 제작·배포한 교통안전 '투명우산'
ⓒ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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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도로 교통 상황에 대한 주의집중력이나 임기응변 능력이 어른보다 떨어지기 마련이다. 각종 교통사고에 취약하다. 한 해 어린이 교통사고는 1만8천여 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8%나 된다. 이와 같은 수치는 확실히 '비정상적'이기도 하다. 교통사고 사망 어린이는 인구 10만 명당 2.3명(2007년 기준)으로 OECD 평균 1.9명보다 20% 이상 많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진정성과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관련 업체의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인 현대모비스의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을 주목할 만하다. 교통안전공단, 한국생활안전연합과 함께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작년 현대모비스는 투명우산 10만 개를 전국 218개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배포했다. 또한 각 사업장을 중심으로 전국을 15개 권역으로 분류하여 각 권역별로 1개 초등학교에서 투명우산 나눔 행사를 가졌다.

현대모비스가 배포한 투명우산은 우산의 천 부분을 불투명이 아닌 투명소재로 바꾼 것이다. 비 오는 날 어린이들의 시야를 확보하여 빗길 교통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대모비스가 특수 제작해 배포한 것이다.

반광재질로 불빛 반사, 호루라기도 달려 있어

교통사고 유자녀를 돕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 '모비스 기금'
 교통사고 유자녀를 돕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 '모비스 기금'
ⓒ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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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측에 따르면 이 투명우산은 비닐이 최대 세 배 두껍고 경량 알루미늄과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튼튼하여 찢기거나 거센 바람에 휘거나 부러질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한다.

또 반광재질로 만들어 우산이 불빛을 반사하도록 제작했다고 한다. 우천으로 어두울 때 또는 밤길에 차량 운전자가 우산을 쓴 어린이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손잡이에는 비상용 호루라기도 달려 있어 위급상황에서도 대응이 가능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대모비스는 투명우산과 함께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교통안전 교육용 CD도 함께 배포했다. "투명우산 하나가 안전을 모두 책임질 수는 없지만,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사회적 관심을 넓히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 바란다"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입장.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배포하지 않았던 학교에서 연락이 와서 배포 가능 여부를 묻는 등 작년에 반응이 좋았다"면서 "작년 호응에 힘입어 캠페인을 계속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도 대대적으로 이어갈 것이며, 투명우산은 현재 제작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피해자 가정 청소년 대상 '모비스 기금'

현대모비스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니어 공학교실'. 역시 '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으로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니어 공학교실'. 역시 '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으로 볼 수 있다
ⓒ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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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모비스 기금' 역시 지속성과 관련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청소년 일부를 선발해,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데, 그 대상자를 부모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1급 이상의 중증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정부나 사회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정의 청소년들로 하고 있다.

기금은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매달 자신의 급여에서 우수리를 공제한 금액과 이와 동일한 금액만큼을 회사에서 지원해 만들어진다.

현대모비스 측은 "연간 1억여 원 정도 모금된 기금은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제공되고 있다"며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서 이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나눠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모비스 측은 "현대기아차와 공동으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 교육시설인 키즈 오토파크를 운영하는 등 교통사고 전후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한층 더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태그:#사회공헌, #현대모비스, #CSR, #어린이,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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