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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산천어루어낚시 이벤트 행사가 20일 막을 내렸다.
▲ [계곡의 여왕 산천어] 화천 산천어루어낚시 이벤트 행사가 20일 막을 내렸다.
ⓒ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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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하면,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상당히 멀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38선 이북, 수복지역이라는 마음에서 느껴지는 거리감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서울에서 경춘선 전철을 이용해 춘천역에서 내려 대중교통(화천행 버스)을 이용할 경우 불과 1시간 40여 분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습니다.  

산천어 루어낚시 이벤트 성공리에 마무리

그곳 화천에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산천어축제(1월8일~1월30일)를 취소하자 축제장 판매를 위해 농민들이 1년간 준비한 농산물 구매 등 화천농가 살리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이어져(화천 농산물 판매, 고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월28일 현재 8억 원이 넘는 농산물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에 화천군은 국민적 성원에 대한 감사 이벤트인 '산천어 루어낚시 행사' 를 지난 3월5일  15일간의 일정으로 개최해 20일 막을 내렸습니다.

고객감사 이벤트라는 이유
낚시터 입장을 위해서는 1만2천원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퇴장 시 입장표를 제시하면 5천원(상품권)을 돌려주기 때문에 실제 입장료는 7천원인 셈입니다.

"감사 이벤트라고 하면서 왜 입장료를 받느냐" 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나라축제조직위원회 본부장인 장석범씨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산천어 한 마리의 무게가 300g이 조금 넘습니다. 그래서 3마리를 1kg으로 보는데, kg당 원가가 1만1천원입니다. 따라서 낚시터에서 퇴장할 때 가져갈 수 있는 산천어 마리수를 세 마리로 제한한 거죠. 또 편의시설 설치 등 관광객 여러분들의 편의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아! 못 잡으신 분들요? 그분들을 위해 세 마리 이상 잡으신 분들의 산천어를 건네받아 못 잡으신 분들 중 원하시는 분들께 드렸습니다."
주최 측에서 최종 집계한 관광객수는 2만3천여 명으로, 이것은 당초 나라축제 조직위원회와 화천군의 예상을 크게 상회한 수치입니다.

군은 행사기간이 이른 봄 쌀쌀한 날씨라는 기후 여건과 루어낚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낚시터를 최대 350여 명 규모로 조성했으나, 짧은 시간의 연습만으로 누구나 쉽게 루어낚시를 할 수 있다는 홍보에 따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대거 참여 하면서 주말 연휴에는 매시간 200여 명의 대기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군은 산천어 구이터와 회센터의 규모를 늘려 가족단위로 산천어 맛을 즐길 수 있는 시설 확충과 북한강변 자전거 탐방을 위한 자전거 무료대여 등 '하늘가르기(짚라인)' 신설을 통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습니다.

짚라인이라는 외래어보다 신선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순수한 우리말인 '하늘가르기' 로 명칭을 정했습니다.
▲ [하늘 가르기] 짚라인이라는 외래어보다 신선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순수한 우리말인 '하늘가르기' 로 명칭을 정했습니다.
ⓒ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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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소시지' 가능성 타진

또한 지역 향토산업 육성 및 홍보를 위해 마련한 지역산품 전시 판매장은 행사기간 동안 5천1백만 원 이상의 수익금을 올렸습니다.  

주 판매 품목은 산천어 소시지, 산천어 쌀국수, 토마토 감자떡, 토마토 비타 등의 화천산품으로 디자인을 고급화 하고, 관광객들이 구입하기에 부담이 없는 가격을 책정한 것이 성공요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15일간 2만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참여 했습니다.
▲ [산천어루어낚시] 15일간 2만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참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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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감자떡
 토마토 감자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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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소시지 탄생 배경
산천어는 18℃이상 기온이 올라가면 폐사하는 냉수성 어종으로 양식업자들이 양식을 꺼리는 물고이입니다. 따라서 산천어축제를 위해 1년 전에 계약양식을 해야 합니다.

이에 지난해 축제를 위해 계약한 산천어가 87톤에 이르기 때문에 축제취소에 따라 9억6천여만 원이 고스란히 재정적 부담으로 남게 되었던 것입니다.

산천어축제가 취소되자 산천어를 양식한 10여 군데 양식장에서는 하루 빨리 화천군에서 산천어를 가지고 가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양식장에서의 보관이 길어질수록 이에 소요되는 사료비와 전기요금의 부담이 크기도 하거니와 만의 하나 관리 소홀로 폐사라도 된다면 그에 따른 손해는 양식장 측에서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화천군은 1월초 87톤에 달하는 산천어 전량을 들여왔는데, 보관할 수 있는 시설규모는 20여 톤 규모(축양장)로, 고민 끝에 17.2톤은 루어낚시에 활용하기로 하고 나머지 70여 톤 전량을 활복, 가공식품을 만들기 위해 냉동을 시켰습니다.

따라서 이번 산천어 루어낚시 행사에서 산천어 소시지에 대한 관광객들의 평가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판매장 앞에 시식코너를 마련해 '맛이 있으면 구입을 하세요' 라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향토 가공식품의 맛에 대한 관광객들의 평가를 이끌어 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산천어 소시지는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부각되어(전체 판매액의 45%이상) 산천어축제 취소에 따른 산천어 가공식품 판매 고민을 일거에 해결해주었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에 따라 군은 향토식품의 전국적인 판매망 구축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며, 홍보 마케팅 전략에 따라 전국 인기상품으로 부상할 충분한 가능성도 타진 되었다는 평가입니다. 

아울러 인근 북한강변 산소길 정비와 씨티투어, 카트레일카, 하늘 가르기(짚라인) 등의 체계적인 관광코스 조성과 이에 어울린 산천어 루어낚시 행사는 또 다른 화천의 봄철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엿보게 했습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안내센터에 마련된 마이크를 통해 "화천과 산천어축제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감사한다" 라고 말하고, "2012년 산천어축제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는 인사로 행사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화천의 명물 북한강변 산소길
 화천의 명물 북한강변 산소길
ⓒ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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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화천군, #산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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