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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 교육수장들도 새가 되어 지저귀고 있다.

트위터를 비롯하여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교육정치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 진보교육감이 본격 업무를 시작한 올해 들어 이 같은 현상은 도드라진다.

곽노현과 이주호, 트위터와 블로그에서 교육정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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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활용에서 단연 돋보이는 이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다. 트위터 친구가 15일 현재 3만6467명에 이른다. 곽노현의 '짹짹' 소리에 신문기사들도 출렁인다.
 
곽 교육감은 지난 1월 자신의 트위터(@nohyunkwak)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학생들에 대한 노동인권 교육 필요성에 100% 공감한다."
 
그 뒤 대부분의 신문들이 "곽노현, 노동인권교육 실시 예정"이란 제목을 붙여 기사를 실었다. 최근 교육청 인사를 앞두고 적은 소견도 기사화 됐다. 곽 교육감은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의 활동에 대해 '광폭행보'란 트위터 글을 쓰기도 했다.
 
그는 블로그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1월 4일부터 '곽노현닷넷(kwaknohyun.net)' 서비스를 열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맞고 있다. 안드로이드 폰에서 블로그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앱도 개발했다.
 
곽노현 교육감실의 한 관계자는 "4만 명에 육박하는 트위터 친구들이 바로 서울교육정책을 만드는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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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과부 장관도 인터넷 블로그 '긍정의 변화'(http://positive-change.tistory.com)를 지난해 10월 12일 열었다. 블로그 개설을 알리며 '장관과 함께하는 식사권'을 제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블로그 개설은 취임 이후 '현장, 소통, 서비스'를 꾸준히 강조해 온 이 장관의 소통 행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현장 방문 소감과 정책 설명을 담은 이메일 <긍정의 편지>를 교과부 정책고객 20여만 명에게 보내고 있다. 지난 9일 발송 분까지 치면 9번째다.
 
교육감들, 부인과 다툰 이야기부터 솔직한 속내까지~

김승환 전북교육감(왼쪽 사진)과 장휘국 광주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왼쪽 사진)과 장휘국 광주교육감.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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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전북교육감과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페이스북 활동이 활발하다. 김 교육감과 장 교육감은 각각 15일 현재 페이스북 친구 834명, 1001명과 손을 잡고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다음처럼 적어놓기도 했다.
 
"어제는 무풍중고 관사에 갔습니다. 방바닥이 내려앉은 방, 곰팡이가 슬어 있는 방, 모든 방에서 느껴지는 냉기, 폐가의 뒷자리처럼 보이는 보일러실. 마음이 시리고 아팠습니다."
 
그는 지난 2월 12일에는 전북지역 페이스북 친구 연합 번개에도 참여해 박수를 받았다.

장 교육감은 자신의 담벼락에 날마다 글을 올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3일에는 자신의 부인과 종교 문제로 다툰 일까지 적어놨다. 지난 10일 장 교육감은 다음처럼 털어놓기도 했다.

"어느 나라 격언에, '비난은 유명한 사람이 대중에게 내는 세금이다.'라고 했다네요. 그 말로 위안을 삼겠습니다."

최근 일부 보수언론이 그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조이는 것을 의식한 내용으로 해석된다.

두 교육감과 만나 친구가 되려면 페이스북 검색창에 각각의 이름을 적은 다음 친구 신청을 하면 된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정보에 뒤지면 뒈진다'는 말이 떠돌아다닌 지 오래다. 교육수장들도 제각기 정보소통의 방법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교육수장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만나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곧 이들의 자문위원이고 정책위원이 되고 있는 셈이다.

덧붙이는 글 | <교육희망>(news.eduhope.net)에 쓴 글을 깁고 더한 것입니다.



태그:#트위터, #곽노현,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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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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