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F 쇼케이스 포스터

▲ ACF 쇼케이스 포스터 ⓒ AT9미니씨어터

AT9 미니씨어터에서 <ACF 쇼케이스> 특별전이 열린다. 'ACF'(아시아영화펀드)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독립영화 및 다큐멘터리 기획부터 후반작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을 하여 재능 있는 감독들이 영화를 연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고 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영화산업 발전에 중요한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ACF 쇼케이스>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작품들은 <떠도는 삶>, <여름이 없었던 해>, <영원>, <평범한 날들>, <혜화,동> 등 총 5편이다.

 

최근 개봉한 <혜화,동>은 한국독립영화발전의 정수를 보여주는 극영화로서 인정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민용근 감독은 거의 전국 일주를 하는 듯한 GV를 강행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관객이 10명만 모이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가는 GV역시 독특한 시도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감독의 노력뿐만 아니라 영화 완성도 역시 높기 때문에 아직 보지 못한 영화팬들이라면 <ACF 쇼케이스>에서 GV와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 역시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응유엔 판쿠앙빈 감독이 연출한 <떠도는 삶>은 2007년 각종 문학상을 휩쓴 응유엔 티 응옥 투의 단편 '광활한 논'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부는 아내의 외도로 괴로워하고 있다. 아내에 대한 미움은 자식들에게마저 이어진다. 온전한 아버지와 자식들의 관계가 유지되지 못하는 것. 이럴 쯤에 아이들이 다친 매춘부 수옹을 집으로 데려온다. 이 작품은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 중 한 명인 응유엔 판쿠앙빈 감독을 통해 베트남 영화의 힘을 보여준다.

 

<영원>은 태국감독 시바로지 콩사쿤이 연출하였다. 이 작품은 한 남자의 인생을 나누어서 보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ACF의 지원을 받은 <영원>의 경우 시바로지 콩사쿤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라서 더 뜻 깊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유망한 감독에게 데뷔 기회를 주는 ACF취지에 상당히 부합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대표 여감독 탄 추이무이가 연출한 <여름이 없었던 해>는 외지에 나가 있어서 오랫동안 친구를 만나지 못한 아잠이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그는 친구들과 숨 오래 참기 내기를 하던 도중 사라져버리고 만다. 과연 아잠이 고향에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게 고향과 친구들은 어떤 의미였을까?

 

<평범한 날들>은 사진작가로도 이름을 날렸던 이난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엔 송새벽, 김예리, 이주승 등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있는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다. 10대, 20대, 30대 에피소드를 통해 각 인물들의 아픔을 순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은 관객과의 대화 시간인 GV역시 잡혀 있어서 실제 현장에서 더 순도 높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ACF 쇼케이스>는 3월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이 된다. 영화에 대한 문의는 AT9 공식 홈페이지(www.at9.co.kr)와 ARS문의전화 02-597-5777로 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영화리뷰전문사이트 무비조이(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1.03.13 11:39 ⓒ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영화리뷰전문사이트 무비조이(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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