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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12월부터 2011년 1월 13일까지.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면서 한층 한층 올라갈 때마다 소래산 정상부가 야금야금 가려지더니, 마침내 2011년1월13일, 손톱만큼 남았던 소래산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 점차 사라지고 있는 소래산 정상부 2010년12월부터 2011년 1월 13일까지.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면서 한층 한층 올라갈 때마다 소래산 정상부가 야금야금 가려지더니, 마침내 2011년1월13일, 손톱만큼 남았던 소래산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 김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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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시작된 공사가 소래산을 야금야금 먹어 들어가더니, 드디어 지난 13일에는 손톱만큼 남았던 소래산 산봉우리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졌다.

중동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까지 부천은 야트막한 산기슭에 복숭아밭이 있던 그런 곳이었는데,
중동 신도시에 이어 상동 신도시, 범박동 그리고 소사지구와 여월지구 등에 건물들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더이상 땅을 밟기가 쉽지 않은 도시로 변해버렸다. 과거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산다'던 이곳에서 이젠 질퍽거리던 빨간 진흙도 더이상 구경할 수 없다.

사라진 것은 소래산만이 아니다.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완전히 고층아파트로 가려져 버렸다. 할미산도, 성주산도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원미뉴타운, 소사뉴타운, 고강뉴타운이 개발되고 그 틈새에 있는 심곡동, 약대동까지 개발되고 나면, 부천은 완전히 고층아파트 도시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특색도 역사도, 사람 살아온 발자취도 없어지고 아파트만 남게 되는 건 아닐까? 심호흡을 해본다. 아직은 숨쉴만한가?

사라진 것은 소래산만이 아니다. 할미산도 성주산도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버렸다.
▲ 사라진 스카이라인 사라진 것은 소래산만이 아니다. 할미산도 성주산도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버렸다.
ⓒ 김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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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글은 개인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http://jingookc.tistory.com/



태그:#소래산, #부천, #스카이라인, #아파트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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