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백운곶감, 한번 먹어본 사람은 해마다 찾아요!”
 “백운곶감, 한번 먹어본 사람은 해마다 찾아요!”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곶감으로 유명한 청정지역 광양 진상면 황죽리 신황마을이다. 이곳 마을에서 만난 황계선(74) 어르신의 백운곶감 자랑 한번 들어보자. 백운곶감을 한 번 먹어본 사람을 꼭 다시 찾는다며 곶감 자랑에 열을 올린다.

어르신은 자연건조 곶감이 최고 상품이라고 했다. 신황마을은 곶감 생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갖췄다며. 

"백운곶감은 씨도 별로 없고 달고 맛있어요. 한 번 먹어본 사람은 해마다 찾아요. 감 품종이 달라요, 다른 곳은 둥시감인데 이곳은 두 달을 말린 대봉 곶감이에요."

아직 곶감이 되려면 한참 멀었다는데도 맛보기 곶감의 맛은 정말 달콤하기만 하다.
 아직 곶감이 되려면 한참 멀었다는데도 맛보기 곶감의 맛은 정말 달콤하기만 하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광양의 백운산은 온통 하얗다. 지난해 마지막 날 오후에 찾아간 백학동 신황마을, 마을엔 간간히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근처를 지나는 길에 곶감을 보고자 찾아갔는데 곶감이 눈에 쉬 띄지를 않는다.

노부부가 마당에서 일을 하고 있다. 백운곶감을 보기 위해 왔다고 하자 이리 오라며 2층으로 안내한다. 곶감농사를 짓는다는 광양 신황마을의 김성태(72), 황계선(74) 어르신 부부다. 하우스 안으로 들어서 자 감껍데기와 감말랭이가 겨울햇살을 받아 보기 좋은 빛깔을 발산한다. 

"날씨가 추우니까 다 가려놨어요."

어르신이 곶감보다 맛있다고 소개한 감말랭이다.
 어르신이 곶감보다 맛있다고 소개한 감말랭이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어르신이 곶감보다 맛있다고 소개한 감말랭이다. 쫄깃하고 달콤하다. 이곳 마을은 곶감을 건조하는데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고 한다.

"곶감 말리기에 이만치 좋은 곳이 별로 없을 거예요. 안개도 없고 비도 안 오고 기후조건이 좋아요."
 "곶감 말리기에 이만치 좋은 곳이 별로 없을 거예요. 안개도 없고 비도 안 오고 기후조건이 좋아요."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곶감 말리기에 이만치 좋은 곳이 별로 없을 거예요. 안개도 없고 비도 안 오고 기후조건이 좋아요. 대봉감은 겁나게 커서 겁이나 아무나 함부로 못 말려요, 안개 끼고 비오면 곰팡이가 와 부러요."

떫은맛이 사라지고 곶감의 단맛이 살아나려면 60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떫은맛이 사라지고 곶감의 단맛이 살아나려면 60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수많은 대봉감이 건조장에 주렁주렁 매달려 백운곶감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떫은맛이 사라지고 곶감의 단맛이 살아나려면 60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아직 곶감이 되려면 한참 멀었다는데도 맛보기 곶감의 맛은 정말 달콤하기만 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백운곶감, #대봉, #감말랭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