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조성을 2011년 역점 추진시책으로 정한 염홍철 대전시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연설에 대해 "참으로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염 시장은 4일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어 ▲세종시와의 상생발전 전략 추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조성 ▲대전형 마이스(MICE)산업 집중 육성 등의 신년 역점시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상반기 내 입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국제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을 위해 지역역량을 총 결집해 대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1월 중에 충청권 3개 시·도가 참여하는 '충청권추진협의회'를 발족하여 공조체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월에는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공동포럼을 구성, 대덕특구-세종시-오송·오창을 연계하는 충청권 조성 종합계획(안)을 마련해 3월 중에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이와 함께 충청권의 역량을 결집해 지역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대전광역권 지역거버넌스를 구성, 충청권 공동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특히,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연설을 통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입지를 명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참으로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힌 뒤 "국제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공약을 최소하거나 변경하다는 아무런 설명 없이 원안대로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더욱이 과학벨트 조성은 단순히 공약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세종시 수정논란 과정에서 충청권, 그것도 '세종시 입지가 가장 적합하다'면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고 대통령과 정부가 말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아무런 설명 없이 전국을 상대로 (입지를)공모한다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그러한 부당성을 충청권 3개 시도가 연합해서 정부에 건의하고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세종시와의 상생발전전략을 단계적으로 마련,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15년까지를 1단계로 정해 세종시로 이주하는 이주민을 위한 맞춤형 주택공급, 대전국제학교 신축이전, 서남부권 및 노은지역에 종합병원개설 또는 규모 확장,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도안생태호수공원 조성,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등을 통해 대전의 배후도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것.

 

또한 시정 전 분야에 걸쳐 도시계획단계에서부터 세종시와 연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대전-세종-오송으로 이어지는 BRT 공사와 대덕특구 내 신동·문지지구 산업단지 조성 용지 공급 등을 2012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마이스산업(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vents & Exhibition) 집중육성과 관련해서는 엑스포과학공원과 컨벤션뷰로 등 대전의 문화·관광·MICE자원 및 인프라를 연계하여 통합관리운영하는 '(가칭)대전도시마케팅공사'를 설립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MICE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염 시장은 무상급식 실시와 관련, 김신호 대전교육감과의 추가 논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 교육감과는 행사장에서도 자주 만나고, 다른 일로 전화통화도 자주한다"면서 "급식문제에 있어서는 이심전심으로 서로 대화를 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태그:#염홍철, #대전시장,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국제과학벨트, #세종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