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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랑, 음악 사랑
 이웃 사랑, 음악 사랑
ⓒ 송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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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부산의 중앙동 소재 김희진 영화감독의 '보기드문' 영화공간에서 '부산 닥터스 클라리넷 앙상블'의 시가 있는 음악회(이웃과 사랑나눔)가 열렸다. 부산 닥터스 클라리넷 앙상블은 2007년 10월 17일 창단됐다.

환우, 사회 약자, 문화소회계층을 위한 자선음악회
 환우, 사회 약자, 문화소회계층을 위한 자선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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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클라리넷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뜨거운 부산 닥터스 클라리넷 앙상블의 구성원은 박강우(단장), 김태훈(음악 감독), 권종대, 옥창민, 우선예, 이현택, 곽민이, 김경환, 이성관, 김태경, 박아름, 강경한, 고민선, 김윤희, 박상호, 정미라, 남성헌 등이다.

이웃 사랑 문화 나눔
 이웃 사랑 문화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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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매주 1회의 합주 모임을 가지면서 자기개발과 단원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또 정기연주회 및 찾아가는 음악회로 부산 시민들의 정서 함양을 꾀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현직 의사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특별하다.

이웃 사랑, 음악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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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까지 치료하는 의사들의 클라리넷 사랑 연주회

연주자들이 현역 의사들이라 주 관객층은 병원에서 입원해 있는 환우들이다. 하지만 병원 입원 환우뿐만 아니라, 사회 약자,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통해 이웃과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부산 닥터스 클라리넷 앙상블의 단장직을 맡고 있는 박강우씨는 현역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연주회 후 짧막한 인터뷰를 통해 부산 닥터스 클라리넷 앙상블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했다.

부산닥터스 클라리넷 앙상블 자선 음악회
 부산닥터스 클라리넷 앙상블 자선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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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병은 마음의 병이 대부분입니다. 약으로 고칠 수 없는 영혼의 상처를 음악으로 치유케 해 줄 수 있다면 의사로서 보람되겠다는 생각에서, 클라리넷 연주 단체를 결성하게 됐습니다. 

부산 닥터스 클라리넷 앙상블에서는 사랑 나눔의 실천을 위한 자선연주회가 필요하신 병원의 신청을 받아 연주회를 열어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장소는 병원 현관 같은 여분의 공간입니다. 구성원이 현직 의사이기에 연주회 시간은 토요일 오후 5시 이후로 제한되어 있어 이를 감안하시면 신청은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가입 자격은 클라리넷을 하시고 계시거나 하신 적이 있는 의사분이면 됩니다. 입단 오디션은 없고 앙상블 창여를 원하시는 분은 초보라도 연주기량에 관계없이 참여가 가능합니다. 거리가 멀어 부득이하게 연습시작 시간을 맞출 수 없는 이들도 가입이 가능합니다.

클라리넷과 같은 악기를 배우고 싶은 분은, 요즘 라온제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같은 부산에 있는 몇몇 아마추어 연주 단체에서 운영하는 배움반에서 등록하면 매월 수강료 5만 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악기 전공자에게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부산 닥터스 클라리넷 앙상블 자선 연주회
 부산 닥터스 클라리넷 앙상블 자선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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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닥터스 클라리넷 앙상블은 2007년 창단 이후 현재까지 20회에 달하는 자선 연주회 및 정기 연주회 및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참가 등 수 회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지난 18일 초대 시인은 정설미씨. 정설미씨는 2010년 계간 <시인정신>으로 등단한 신인이다. 이날 '케논' 연주에 맞추어 비교적 호흡이 긴 시 2편을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낭송을 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예전에 풋사과 하나를 베어 먹었습니다.
그도 하나 베어 먹었습니다.
두개의 씨앗을 뱉어 냈습니다.
그도 모양이 다른 두개의 씨를 뱉어 냈습니다.
산과 들이 색동옷으로 물 들 일 때 
바다도 바람을 타고 요동치기를
여러 번 홍옥을 베어 먹었습니다.
그와 같이 말입니다.
두개의 씨앗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쳐다봅니다.
원죄가 무언지 아담과 이브는 보이지 않고
우리는 숨죽이며 달콤한 무지개 꿈처럼
사과를 베어 먹습니다.
초롱초롱한 눈빛들이 마음을 움푹 파먹었습니다.
<두 개의 씨앗>-정설미


시인 정설미 씨
 시인 정설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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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지휘자와 연주자가 될 수 있는 보기드문 연주회의 맛 

이날 연주회에서는 음악 감독 김태훈 지휘자가 객석의 일반 관객에게 지휘봉을 넘겨 지휘케 하거나, 클라리넷을 연주해 본 적이 없는 관객에게 클라리넷을 연주케 하는 등 일반 클래식 연주회와는 다른 재미를 관객에게 안겨 주었다. 

나도 지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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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영화공간에서는 보기 드문 연주회로 박수 쏟아지다
 '보기 드문'영화공간에서는 보기 드문 연주회로 박수 쏟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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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드문>영화공간의 영화감독 김희진 씨
 <보기드문>영화공간의 영화감독 김희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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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부산 닥터스 클라리넷 앙상블의 '시가 있는 자선 음악회'가 열린 '보기드문' 영화공간의 김희진씨는 영화 <범일동 블루스>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영화감독. 김희진 감독의 '보기 드문' 영화공간은 부산 중구 중앙동 소재의 선박빌딩 4층에 존재한다.

총 22평의 이 영화 공간에는 영화 관련 서적 200여 권 및 독립영화, 영상 자료 등 비디오, DVD, 파일 형태로 2000여 점이 구비되어 있다. 개인 관람 시설과 단체 관람도 가능하다. 현재 소모임이나 각종 강좌 및 시낭송, 음악회 등 수시로 열리고 있다.

'보기 드문'이란 영화공간의 이름처럼, 보기 드문 소독냄새 풀풀 나는 의사분들의 음악 훌륭한 연주 솜씨에 세파에 찌들고 아팠던 내 마음의 표정이 몰라보게 밝아져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자선연주회 신청 및 부산닥터스 클라리넷 앙상블 동참 연락처/ 051-262-3857, 016-553-0737(박강우 소아청소년과의원)



태그:#부산 닥터스 클라리넷 앙상블, #부산 클라리넷, #음악연주회, #자선음악회, #박강우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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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곧 인간이다고 한다. 지식은 곧 마음이라고 한다. 인간의 모두는 이러한 마음에 따라 그 지성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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