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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우유향과 달콤함의 맛탕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우유향과 달콤함의 맛탕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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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런저런 모임에다 공부 좀 하겠다며 시민강좌까지 듣다보니 저녁에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졌다. 아내와 딸은 싫은 내색을 굳이 하지 않지만 나 스스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럴때는 맛있는 저녁을 차려놓고 나가면 그나마 불만을 무마시킬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착각속에서 오늘도 특별식을 만들어 본다.

이번주에 저녁 특식으로 만두김치전골과 잡채에 이어서 요리에 쓸만한 재료를 찾아보니 큰 고구마 한개와 가래떡이 남아있다. 고구마와 가래떡으로 할 수 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할 수 없이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고구마 맛탕'이 나온다. 달달한 맛의 고구마 맛탕
이라 옳거니 이거다 하고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더구나 기름에 튀기는 것이 아닌 우유로 볶아내는 맛탕이 눈에 확 들어온다.

고구마와 가래떡은 두툼한 깍뚝썰기로 한다.
 고구마와 가래떡은 두툼한 깍뚝썰기로 한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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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우유와 조청도 있고 고구마를 품은 가래떡 맛탕을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만들었다.
껍질을 벗겨 깍둑 썬 고구마를 찬물에 10분 정도 불린후 체에 걸러 물기를 빼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식용유를 조금 두른 프라이팬에서 고구마와 가래떡을 뒤집어 가며 바삭하게 살짝 구워냈다.

겉은 바삭한 맛을 위해 후라이팬에 뒤집어가며 구워낸다.
 겉은 바삭한 맛을 위해 후라이팬에 뒤집어가며 구워낸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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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넣고 끓이다가 쫄아들면 조청을 넣고 살짝 볶아낸다.
 우유를 넣고 끓이다가 쫄아들면 조청을 넣고 살짝 볶아낸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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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워진 고구마와 가래떡을 볶음용 프라이팬에 넣고 우유 한컵(200ml)과 약간의 소금으로 밑간을 한 후에 중불에서 끓이다가 졸아들면 약한불에서 조청을 적당량 넣고 살살 볶아주다가 후추와 통깨를 조금 넣어주면 된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겉만 구워서 우유로 볶아낸 맛탕은 바삭하고 부드러운 우유향과 조청의 달콤함이 입안에 퍼진다. 추운 날씨에 고구마를 품은 가래떡 맛탕으로 가족들에게 달콤한 행복을 안겨주고 당당하게 집을 나섰다.


태그:#고구마, #맛탕, #가래떡, #고구마맛탕, #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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