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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인천지회(이하 인천민예총)가 주최하고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신진작가 지원프로그램 '젊은 미술 인천(Incheon) : Loclaity & Space전(展)'이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구월동에 위치한 '삶과 나눔이 있는 터, 해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번 전시회의 키워드는 'Locality(지역성) & Space(공간)'이다. ▲동시대 예술에 있어서는 폐쇄성 ▲개인성으로부터 공공성·공동체성 등의 닫힘 혹은 열림 구조 ▲장소·영역·지역·현실공간·사이버공간 등의 상호 개념적 축소와 확장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주제별로 토론과 다른 전시의 관람을 진행해왔으며, 이후 실제 존재하는 공간 혹은 지역을 설정해 조사하고, 이와 관련된 자료와 재료들을 인천 곳곳에서 수집했다.

 

작가 강인한씨와 배민경씨는 '인천의 각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그 안의 냄새'라는 소재를 착안해 바람으로 작동되는 풍향계와 수집된 오브제(=물체)들을 설치해 인천의 다양한 공간에 대한 표현을 시도했다. 두 작가는 이번 공동 작업을 통해 인천의 다문화적인 특징을 담아보려는 시도를 했다.

 

먼저 강인한 작가는 QR코드(=정보량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킨 코드)를 이용해 인천 각 지역의 정보를 제공하며, 배민경 작가는 빛과 그림자를 표현해왔던 자신의 작업에 근거해 인천 각 지역의 그림자를 표현했다. 또한 월미도·차이나타운·배다리·자유공원·북성포구·인천공항·수출입공단·남동공단·소래·송도신도시·부평·검단 등의 지역에서 수집한 일상적인 사물에 의미를 부여해 원산지 표기를 하듯 QR코드를 제작해냈다.

 

작가 윤수정씨는 칠면초의 붉은 빛이 있는 서해안 갯벌의 인상과 인식을 통해 장소성을 찾았다. 갯벌(어떤 특정한 장소)에만 사는 칠면초(작은 생명체)에 장소의 소멸은 곧 뿌리내리지 못한 생명체의 소멸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장소가 지니는 고유한 인상을 색으로 표현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

 

작가 강미래씨는 '과연 커뮤니티(공동체)는 무엇이며, 우리 사회에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를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강 작가는 작품을 통해 '올바른 혹은 완벽한 커뮤니티(공동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강봉구 작가는 지역민들로부터 지역 혹은 개인적 공간에 얽힌 그리고 지극히 개인사적 일화가 있는 무수한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그가 표현해 낸 개개의 이야기에는 특정 공간이나 지역에 대한 특수한 사연과 서사가 있다.

 

인천민예총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주제를 던져 놓은 '주제'전 형식의 기획 전시다.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를 열어주며 엽서를 제작해주고 말았던 기존의 관행적 방법이 아닌, 다른 방식의 신진작가 지원에 대한 실험"이라며 "작가의 작업 혹은 작품에 대한 비평과 아울러 협업을 이루었던 비평가 혹은 기획자와의 연결은 이후 신진작가들이 활동하는 데 다양한 지점에서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의 타진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또한 "참여 작가들은 일정하게 주어진 주제에 따른 다양한 방식의 고민과 협업의 지점들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작업에 대한 다른 관점에서의 시각적 상상력을 생산하고, 자기 세계의 깊이를 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신진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인적·공간적 장으로서의 네트워크를 열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부평신문> 전시회 문의. 032-423-0442


태그:#인천민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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