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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니 어린이합창단 안양 공연 포스터
 지라니 어린이합창단 안양 공연 포스터
ⓒ 샘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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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돌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하모니를 전달하는 케냐의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이 12월 2일 오후 6시 30분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하지만 청소년들과 서민들은 모처럼 안양을 찾아와 공연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노래를 듣기란 사실상 어렵다. 일반석 공연티켓 가격이 메인 공연인 서울 공연 입장료의 2.5배인 5만 원에 달하며 구입 절차도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안양문화예술재단과 지라니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네 번째로 방한한 지라니 합창단은 12월 안양(2일), 서울 경희대(4일), 진주(9일), 창원(11일), 전주(28일), 화성(31일) 등 전국 도시와 교회 등을 순회하며 내년 1월 10일까지 공연을 갖는다. 또 공연 수익금은 모두 '지라니 아트스쿨 건립기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안양 공연은 (사)아프리카미래재단이 주최하고 효산의료재단 샘병원이 주관하는 초청공연으로 타이틀이 '2010 샘 음악회'이다. 샘 병원이 안양아트센터 공연장을 대관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수익금을 아프리카 AIDS구호병원 건립 후원금으로 전달한다.

이에 안양아트센터에서는 티켓 예매도 없다. 따라서 청소년과 일반 시민들이 관람하기 위해서는 안양 초청공연을 주관하는 안양 샘병원으로 문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티켓 가격이 만만치 않다. 이는 건립기금 마련과 후원금을 낼 수 있는 초청인사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여 청소년 및 시민들을 위한 공연과는 거리감이 적지않다.

실제로 안양 공연 입장료(R석 9만 원/ S석 7만 원 A석 5만 원)는 창원 공연(S석 3만5000원/ A석 2만5000원/ B석 1만5000원)보다 3배 비싸고, 메인 공연이라 할 수 있는 서울 공연(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보다도 2배 이상이나 비싸다.

안양 아트센터 홈페이지의 공연 안내로 현재 삭제된 상태다
 안양 아트센터 홈페이지의 공연 안내로 현재 삭제된 상태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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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공연 R석이 9만원, 서울 공연 5만원보다 2배 가까이

이와 관련해 안양아트센터 관계자는 "지라니 어린이합창단 초청공연은 안양 샘병원의 대관 공연으로 우리로서는 행사에 관여하는 것이 전혀 없다"면서 아트센터 홈페이지의 행사 안내가 마치 아트센터 자체 행사로 착각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이를 뒤늦게 삭제했다.

샘병원 관계자는 공연 입장료가 타 지역 공연보다 비싸지 않냐는 질문에 "아프리카 AIDS구호병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초청 공연으로 후원에 의미를 두고 있어 비싼 것이 사실로 어쩔 수 없으나 20% 할인이 가능하다"며 "현재 좌석 대부분이 매진으로 몇몇 자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라니 합창단은 2005년 한국인 선교사가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시 외곽의 슬럼가인 고로고초 쓰레기 매립지에서 쓰레기 더미를 뒤지던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노래를 통한 치유를 위해 합창단을 창단해 2006년 12월 첫 공연 이래 케냐와 한국, 미국 등에서 120회가 넘는 공연을 펼치며 '쓰레기 더미에 핀 기적'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라니합창단의 한국 공연은 이번이 4번째다. 이번 공연에는 40여 명의 단원 중에서 절반이 제2기 지라니합창단원으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 어린이들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특히 쓰레기 마을에서 합창단을 만드는 과정과 미국 무대, 그리고 음악 교육과 함께 희망의 노래를 통해 변화되는 기적 같은 실화는 영화로 제작돼 오는 9일 하쿠나 마타타 - 지라니 이야기'(감독 이창규, 제작·배급 이모션픽처스)로 개봉될 예정으로 있다.


태그:#안양, #지라니합창단, #안양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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