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우리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미국과 중국, 우리와 북한 사이에서 이분법적으로 갈라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외교안보자문단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냉철한 자세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항상 무엇이 국익에 유익한지 생각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언론이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의 한반도 정세를 한-미와 북-중의 대립 구도의 틀에서 분석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후진타오 주석이나 원자바오 총리를 지난 3년간 십여 차례 씩 자주 만났다"며 "서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학계나 각계 전문가들이 중국측 사람들과 자주 대화하고 대화를 통해 신뢰 관계 구축하고 넓혀 나가는 게 한중 관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중간 대화와 신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천안함 사건이 터졌을 때도 언론의 유사한 보도 태도에 불만을 터뜨리곤 했는데,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언론들이 연평도 사건에서도 같은 틀을 계속 유지한다"는 정부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연평도에 군사장비가 들어가는 상황을 TV에서 마치 생중계하듯이 보도하고 신문이 장비가 거치된 현장을 사진 찍어서 그대로 보도하는 부분은 걱정스럽다"며 "국익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언론도 협조가 필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참석자들은 "서해5도에 현재 배치된 무기체계라든지 아니면 작전 계획만으로는 북이 도발해 올 경우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없다"며 "북이 도발할 경우 상대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무기를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에 공격을 당한 것은 사전에 정보를 수집해서 활용하는 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부분을 많이 보강해야 한다", "군의 특성상 순환보직이나 승진 문제 때문에 인력을 자주 바꾸는데 그런 문제 집착하지 말고 특히 정보 분야는 장기적으로 전문성 축적할 수 있는 인사 운영을 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태그:#이명박, #연평도포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