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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형성된 '안보정국'을 틈타 여당이 '4대강 사업' 등 논란이 되는 예산안 처리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예산을 빨리 통과시켜 줘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예산안 처리는 하늘이 무너져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4대강 사업예산은 올해(4조9968억원)보다 15.6% 늘어난 5조 7749억원으로 책정되었으나 야당과 환경단체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4대강 공사 현장에서는 환경파괴와 재난들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여주 남한강 공사장에서 1000여 마리 이상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보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물살이 거세지면서 육군보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6일 SBS는 4대강 사업구간인 금강에서 벌어진 조개 집단 폐사, 수달 서식지 훼손 소식을 전했다.

SBS <수천마리 집단 폐사>(이용식 기자/11.26)
 SBS <수천마리 집단 폐사>(이용식 기자/11.26)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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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천마리 집단 폐사>(이용식 기자/11.26)는 "4대강 사업이 진행 중인 금강 상류에서 조개류가 집단폐사하고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면서 "교각보수와 준설을 위해서 강물을 뺐기 때문"이라는 앵커멘트로 시작했다.

보도는 금강 상류지역에 조개들이 강바닥에 묻힌 채 죽어가는 모습을 비추고, "급격히 물이 빠지면서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조개들은 공주대교부터 금강상류를 따라 4㎞에 걸쳐 발견되고 있다", "수천 마리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말조개는 잉어과 민물고기인 납자루의 산란처이기도 해 2차 피해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서식지도 훼손되고 있다"면서 "강이 바닥을 드러내자 먹이를 찾아 이동한 듯 수달의 발자국만 선명하게 남아 있다"고 보도한 뒤 "금강 7공구 시공사 측이 교각보수와 준설을 위해 지난 15일 공주대교 아래 높이 3m, 길이 260m의 돌보를 해체하면서 물이 빠져 수위가 1.5m 가량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물이 빠진 강바닥은 내년 상반기 금강보가 준공된 이후에나 다시 물이 채워질 것으로 보여 서식지 복구는 상당기간 어려울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태그:#4대강, #죽이기, #집단폐사, #환경파괴, #방송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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