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싶다 백두산까지. 발걸음은 달라도 통일을 향한 마음은 하나입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창원통일마라톤대회가 21일 창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가 주최하고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천욱)가 주관하는데, 전국에서 4000여 명의 달림이들이 참가한다.

 

전국에서 열리는 많은 마라톤대회 가운데 '통일'을 내걸고 열리는 대회로는 창원대회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해외측위원회가 해마다 축하전문을 보내오고 있는데, 남북 관계가 경색되어 있지만 올해도 축전이 왔다.

 

 제9회 창원통일마라톤대회가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2일 창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시가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모습.

제10회 창원통일마라톤대회가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1일 창원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8회 대회 때 모습. ⓒ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

 

북측·해외측위원회에서 보내온 축하전문은 21일 창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 때 공개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창원통일마라톤이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며 달려온 소중한 발자취를 남북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달리는 창원대회가 범시민적인 평화통일의식의 확산과 생활체육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풀코스(창원→백두산까지), 하프코스(창원→평양까지), 10km코스(창원→개성까지), 5km코스(창원→도라산까지)의 4개 종목으로 나누어 치러진다. 이날 오전 8시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에 이어 9시에 출발한다.

 

대회조직위는 올해 대회 코스를 새로 마련했다. 기존 창원대로 구간을 폐기하고 삼동교~강변로~남천로를 이용한 구간으로 변경한 것. 대회조직위는 "이는 복잡한 창원대로를 탈피함으로써 더 쾌적한 주로 환경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코스를 달리다 보면 마산만을 가로질러 건설된 마창대교가 바로 보인다. 대회조직위는 "마창대교가 보이는 삼귀 바닷길로 이어지는 코스는 빼어난 주변 경치와 더불어 멋진 주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라톤대회가 벌어지는 구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면·부분적으로 도로 통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개회식에는 강병기 경상남도 정무부지사와 권영길·권경석 의원, 박완수 창원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인·단체별 시상뿐만 아니라, 특별상으로 종목별로 615위로 들어오는 선수한테는 '6․15공동성명상', 104위는 '10․4성명상', 815위한테는 '8․15광복상', 74위한테는 '7․4공동성명상' 등을 시상한다.

2010.11.19 09:45 ⓒ 2010 OhmyNews
창원통일마라톤대회 6.15공동선언 축하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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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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