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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부터 1년 동안 4대강사업의 일환인 낙동강-영산강사업 공사 현장에서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사천)은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17일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4대강공사가 본격화된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1년간, 공사 현장에서 일어난 사망 및 부상 건수가 일반 건설현장 사고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4대강사업의 부당성과 더불어 4대강사업 시행과 관련해 속속 드러나는 여러 문제점 중 하나"라며 "이에 대한 국토해양부 차원의 진상 규명과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1년 사이 사망 4명, 부상 9명

 

강기갑 의원이 국토해양부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강사업 공사 현장 사고로 200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1년 동안 사망자가 4명, 부상자가 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산강사업 구간 현장에서는 부상 1건이 발생했고, 나머지는 모두 낙동강사업 구간에서 발생했다. 영산강 6공구에서는 지난 7월 4일 이아무개씨가 다쳤다.

 

4명의 사망사고는 모두 낙동강사업 구간에서 일어났다. 김해 생림1지구 농경지 리모델링 현장에서 10월 28일 김아무개씨, 낙동강13공구(김해)에서 6월 17일 박아무개씨, 19공구(의령)에서 10월 12일 하아무개씨, 20공구(합천)에서 3월 27일 김아무개씨가 사망했다.

 

부상사고도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27일 경북 구미에서 곽아무개씨, 지난해 11월 15일 의령에서 백아무개씨, 올해 6월 3일 구미에서 문아무개씨, 3월 22일 상주에서 임아무개씨, 5월 4일 상주에서 김아무개씨, 3월 27일 안동에서 한아무개씨, 8월 3일 안동에서 태아무개씨가 다쳤다.

 

강기갑 의원은 "이는 2010년 상반기 국내 총 산업재해발생률(한국산업안전공단, 2010년 6월말 현재)만 따져 보더라도 건설업 산업재해발생률이 감소 추세인 데 비해 오히려 4대강 공사 현장만 유독 예외인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4대강공사 현장 사망 4건은 모두 낙동강 공사현장에서 일어난 것으로 부상 빈도까지 포함하면 다른 공구에 비해 심각한 재해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 준설과 준설토 운반 과정에서 사고 다수 발생"

 

강 의원은 "낙동강사업 공사 현장 12건의 사고 중 50%인 6건의 사고가 보 건설현장에서 일어난 사고이며, 사망 4건의 경우도 펌프 준설선에 의한 사고, 준설토 운반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 건설물의 상부 작업 중 추락사고 등 보 건설과 준설토 운반과정에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다른 4대강사업 공사 공정율과 비교해 계획 대비 높은 실적률을 보이고 있는 낙동강 공구에서 무리하게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발생한 사고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실제 4대강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내년 홍수기 이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장에서도 빠른 건설 공정이 강조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개연성 있는 문제제기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기갑 의원은 "국토부는 사망 및 부상 사고에 대한 진상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4대강사업 낙동강 구간 건설현장에 대해 야당과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4대강사업, #낙동강사업, #강기갑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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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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