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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산병원 앞에서 야5당 대표들이 모여 동산병원 환자식당 노동자들에 대한 복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대구 동산병원 앞에서 야5당 대표들이 모여 동산병원 환자식당 노동자들에 대한 복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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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 환자식당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해고된 지 6개월이 되었지만 전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구 야5당 대표들이 16일 오전 동산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야5당 대표들은 "환자들 식사의 질을 제대로 보장하고 환자식을 준비하는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는 상식적인 요구가 여태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은 작금의 현실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6개월 이상 동산의료원 경영진에 맞서 정당한 노동자들의 권리를 요구하며 힘겹게 투쟁해온 분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병원 측의 무성의로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동산병원이 불과 열흘 전 실무협상에서 합의한 내용들을 한두 명의 노동자들을 고용하지 않겠다며 뒤집는 일은 상식에도 대단히 어긋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야당 대표들은 동산의료원 사태의 근본 원인이 환자식당 운영을 외부업체에 맡기는 외주화에 있다고 지적하고, 병원의 얄팍한 상술에 환자와 노동자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환자식당 운영권을 병원으로부터 외주받은 업체가 또다시 하청업체를 두어 운영하게 하는 구조에서는 치료식의 질은 물론 식당노동자의 처우도 더욱 열악해지게 된다며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병원에서 비정규직을 보란듯이 양산하고 있는 점에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야5당은 동산의료원이 다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병원이 되길 바란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어 공공서비스 보장의 관점에서 대구지역 대형 병원들의 노골적 영리화 시도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함으로써 대구시민의 보편적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산병원 환자식당 노동자들은 하청에 재하청으로 임금이 깎이고 해고로 내몰렸다.
 동산병원 환자식당 노동자들은 하청에 재하청으로 임금이 깎이고 해고로 내몰렸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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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을 비롯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대구시당 대표자들과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한편 해고된 환자식당 노동자들은 원직복직과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계명대학교 본관 앞에서 70일째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 시민단체 대표들이 16일 현재 7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며 해결을 촉구하고 있으나 동산의료원 측은 노조 분회장 및 사무장에 대해서는 복직시키지 않겠다며 합의안을 거부하고 있어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태그:#동산의료원, #환자식당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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