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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하늘을 가린 먹구름이 비를 내리던 지난 주말(24일) 순천의 친구를 만나고 대전으로 올라가는 길에 동행했던 친구들의 지리산 타령에 본래 목적지로 정했던 남원행을 포기하고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멀리서 바라본 지리산의 모습은 5부능선 위쪽이 모두 구름에 가려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왕에 근처까지 온 김에 노고단이라도 보고 가려는 심산으로 꼬불꼬불 길을 올라 목적지로 향했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매표소가 하나 눈에 들어오고 천은사 주지스님의 직인이 찍힌 입장권을 끊기 위한 차량행렬이 줄줄이 늘어서 있었다. 1인당 1600원 가량하는 입장권 4장을 끊고서 다시 한참을 꼬불꼬불 이어져 있는 산 정상을 향해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

 

하지만, 이동하는 내내 입장료가 아까울 정도로 짙게 낀 안개는 지리산의 본 모습을 볼 수 없게 만들었다. 한참을 그렇게 앞만보며 무료하게 정상으로 치닫고 있을 무렵, 갑자기 밝은 빛이 나오더니 웬만해서 보기 힘든 장관을 연출했다.

 

마치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듯 지리산 자락에 펼쳐진 구름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단풍과 잘 어우러져 한편의 명화를 연출했다.

 

'전망좋은 곳'이란 간판을 보고 차에서 내려 부랴부랴 카메라를 꺼내들고 정신없이 명화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눈으로만 담아가자'던 일행들도 휴대폰을 꺼내들고 찍을 정도로 평생 보기 힘든 장관이었다.

 

비록 흐린 날씨로 인해 사진은 잘 나오지 않았지만 혼자보기 아까운 지리산의 아름다운 자태를 공개합니다.

 


태그:#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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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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