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전이 기대되는 카림 가르시아 3차전까지 12타수 1안타로 침묵했던 가르시아가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해 남은 5차전에서의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 5차전이 기대되는 카림 가르시아 3차전까지 12타수 1안타로 침묵했던 가르시아가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해 남은 5차전에서의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 롯데자이언츠

3안타 맹활약에도 팀 패배로 빛을 잃은 가르시아가 마지막 경기에서 뭔가 보여줄까?

 

시즌 막판 잦은 판정 시비와 항의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징계를 받으며 잔여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가르시아는 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실전경기를 치르지 못해 타격감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리고 그 우려는 곧 현실이 되었다. 가르시아는 타격감이 떨어져 있음에도 로이스터 감독의 배려로 준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출장하며 준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기대 받았다.

 

하지만 실전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나선 후유증을 쉽게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가르시아는 준 플레이오프 두산과의 1, 2차전에서 8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팀이 1, 2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지만 그에 대한 믿음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믿음에 대한 보상 이제는 큰 것 한 방이 필요하다!

 

가르시아는 1, 2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3차전에서도 변함없이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고 고대하던 첫 안타를 터뜨리며 마음의 짐도 훌훌 털어냈다. 그리고 4차전에서는 7번이 아닌 6번 타순으로 끌어 올리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던 로이스터 감독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5타석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비록 팀은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두산에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하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롯데로서는 침묵하고 있던 가르시아의 방망이가 살아났다는 것은 큰 소득이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이나 롯데 팬들이 가르시아에게 거는 기대는 단순한 타격감 회복과 많은 안타가 아니다. 팀 또한 마지막 5차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많은 안타보다는 분위기를 압도할 수 있는 큰 것 한 방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고 그 역할을 가르시아가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정규시즌을 1, 2위로 마치며 상대팀을 기다리고 있는 SK나 삼성에 비해 절대적으로 투수력이 부족한 롯데로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투수력으로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조성환-이대호-홍성흔-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역할이 중요하고 특히 6번 타순에 자리한 가르시아의 역할은 말이 필요 없다.

 

현존하는 유일한 용병타자로 2008년 로이스터 감독의 부임과 함께 3년 동안 롯데의 외야를 지키며 매년 2할대 중반의 타율과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가르시아는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178 볼넷 없이 삼진만 무려 9개를 당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한경기 3안타를 치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랜 그의 활약이 마지막 5차전에서는 팬들이 기대하는 큰 것 한 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0.10.04 09:22 ⓒ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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