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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처리가 어렵다고 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 문제다. 먹지 않고 살 수는 없다. 먹어야 산다. 그러니 당연 음식물 쓰레기는 나온다.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할 수밖에 없다. 음식물 쓰레기는 지속적으로 배출되는데, 이의 처리는 구태의연하다. 그러니 문제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흥건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바르게 처리하지 못하여 많은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었다. 전주시에서 수거해가는 음식물 쓰레기차는 일정한 시간에만 찾아온다. 그 때까지는 악취에 시달려야 하였다.

환경 친화적인
▲ 지렁이 처리장 환경 친화적인
ⓒ 정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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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자신들이 내놓는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모든 문제는 발생하였다. 악취는 물론이고 파리 등 곤충들이 들끓는 것의 모든 원인은 바로 음식물 쓰레기다.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주민들이 버린 것이다. 자신들이 배출하여놓고, 악취가 난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파리가 많다고 불만을 늘어놓고, 그 곳을 애써 피한다. 문제의 원인은 몰라라 하면서 남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악취가 나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고, 불만을 늘어놓는다는 말이다.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문제는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흥건 1차 아파트 부녀회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나섰다. 악취가 난다고 고개만을 옆으로 흔들지 않고, 음식물 처리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나섰다. 먹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음식물 쓰레기는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을 하는 한편으로 나오는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 것이다. 이는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친 환경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였고,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음식 쓰레기만 따로 분리
▲ 분리 쓰레기 통 음식 쓰레기만 따로 분리
ⓒ 정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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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를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감량

아파트 경비실 옆에 유리로 된 지렁이 사육장을 설치하였다. 2009년 전주시 희망 근로사업으로 선정이 되어 2009년 11월에 지렁이 사육장을 세웠다. 희망근로사업비의 예산을 지원받음으로서 큰 어려움 없이 지렁이 사육장을 세울 수 있었다. 지렁이가 좋아하는 먹이는 과일 껍질이다. 지렁이 사육장을 설치 운영함으로서 남은 일은 아파트 주민들의 참여였다. 아무리 좋은 시설을 만들어놓았다고 하여도 참여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주민들의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바로 부녀회였다. 부녀회가 주축이 되어서 참여를 유도하니, 어렵지 않게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렁이
▲ 큰 일 하는 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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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의 반이 과일 껍질들이다. 그러니 과일 껍질을 분리하여 수집하게 되면, 음식물 쓰레기는 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 분리하여 모아진 과일 껍질은 지렁이 먹이로 주어진다. 과일 껍질을 먹어치우는 지렁이를 보고 있노라면 신기하기도 하고, 경이롭다. 지렁이들이 잘 먹고 커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힘이 난다. 이렇게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드니, 악취도 사라졌다. 지렁이가 정말 고맙다. 지렁이가 처리하기 힘든 음식 쓰레기를 말끔하게 치워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주민
▲ 참여하는 즐거움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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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를 통해서 음식물을 처리함으로써 얻는 이점이 많다. 우선 들 수 있는 것은 아파트 주민들의 자긍심이다. 주민 스스로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선진 아파트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아이들에게 생명과학에 대한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짐으로서 배출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이는 현금으로 직결됨으로서 주민들의 이익으로 돌아간다.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주민들의 단합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이다. 지렁이가 사랑스럽다.


태그:#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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