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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올 8월까지 충남소재 초중고 학생 20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청이 15일 김지철 충남교육의원(교육1)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6개월 동안 도내에서 자살한 학생 수는 모두 20명으로 2008년 6명, 2009년 9명에서 올해의 경우 지난달 말 현재 5명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들은 12세의 초등학생부터 18세 고등학생까지 고루 분포돼 있는데 평균 나이는 15세다.

 

특히 공주의 모 고등학교에서는 지난해에만 2명의 학생이 목숨을 끊었다.

 

학생들의 자살 이유로는 성적 비관과 진학(진로)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정문제, 기타 등 순이다.

 

김 의원은 "'기타'는 정확한 사유를 잘 모르는 경우지만 파악한 바로는 이 또한 대개 성적 및 진학(진로) 문제 때문"이라며 "이처럼 성적 및 진학 문제로 목숨을 끓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은 학교 간, 학생 간 경쟁교육이 격화되면서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청의 과도한 학력신장 정책으로 보충수업과 야간자습을 강행하면서 학생들의 정서적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장교사들의 중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학생 자살이라는 점에서 보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며 "교육청과 학교가 획일적인 학력 경쟁만을 강요하기보다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과 예산 편성 등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충남의 경우 자살예방센터가 천안 한 곳밖에 없는 상태다. 이곳에도 교육 강사가 한 명뿐인데다가 대부분 군부대, 교도소 등에 교육을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교육청 차원에서 도청을 비롯한 행정기관이나 전문가 단체와 연계해 자살예방 교육을 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며 "우선 상담교사들을 중심으로 자살예방교육 강사단을 만들어 학교별, 학급별 교육을 확대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태그:#자살학생, #스트레스, #교육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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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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