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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가 지난 8일 EBS에 제안한 디지털 통합사옥 안양시 유치 제안에 대해 EBS측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고려 대상에 넣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안양시가 지역경제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하고 나선 'EBS사옥 유치'가 사실상 물건너 갔다.

 

EBS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안양시에서 전달한 'EBS 디지털통합사옥 유치 제안서'의 내용을 검토한 결과, EBS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통합사옥 건립 계획 및 방향에 부합하지 않아 안양시를 사옥 이전지로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BS는 "안양시의 제안서는 부지 제공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이 없을 뿐더러 자칫 EBS에 과도한 재정 부담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검토 대상으로 넣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안양시의 제안보다는 현재 낮은 가격으로 부지를 제공키로 한 고양시의 '한류월드'와 EBS의 제작·송출시설이 있는 우면동의 한국교육개발원 부지가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안양시청사 부지의 공시지가가 3.3㎡당 1천580만원으로 청사 및 별관 건물가액만도 234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EBS가 매입하기에 재정적으로 부담되며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는 것 역시 영구적인 사옥을 확보하려는 회사 방침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EBS 디지털통합사옥추진단 류경선 부단장은 "다만 안양시가 청사 부지를 최소 1만6천500㎡ 이상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 이전 여부를 검토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안양시, EBS 사옥 유치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 물거품

 

이에 시청사 부지에 EBS 사옥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제2의 도약을 위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교육.방송 등 관련 산업에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안양시의 계획은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EBS는 당초 2013년까지 서울 도곡동, 우면동, 송파 등에 흩어져 있는 사옥을 고양 한류우드에 통합 신축,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부지 매입비를 마련하지 못해 무산되자 지방으로 이전하는 한국교육개발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8일 오전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시 재정과 지역경제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내 몸을 숙여 더 큰 이익을 도모하는 창조적 파괴를 위해 EBS 디지털 통합사옥 공식 유치 제안서를 EBS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EBS 유치 제안서에서 제1안으로 시 청사(본관 및 별관) 건물 토지 매각(매각 대금은 장기 분할 납부)이나 임대(수의계약에 의한 사용.수익 허가), 제2안으로 시 청사내 주차장 부지 매입 후 디지털 통합사옥 건립시 완공 때까지 시 청사 건물 임대 사용, 제3안 시 청사 부지 순차적으로 매각, 제4안 시 청사 주차장 부지 특수목적 법인(SPC) 개발, 제5안 자유공원 내 일부 부지를 공원지정 일부 해제 등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통해 개발 등 5개안을 제안했다.

 

EBS 본사 유치는 최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최 시장은 지난 5월 17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안양시청사 5천여평의 부지를 무상제공해 'EBS(한국교육방송공사) 디지털 통합사옥을 안양에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를 살리고 안양을 교육과 방송영상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태그:#안양, #EBS, #사옥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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