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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깬 새벽, 문을 열자 합창소리가 요란했습니다. 가로등만 불을 밝힌 텅 빈 거리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지만 밤은 풀벌레소리들로 가득했습니다.

 

날개를 부비고 온몸을 떨어 소리로 존재를 증명하고 있는 벌레들의 절박함. 한 계절을 사는 생명들에게 밤은 생의 절정을 구가해야 할 귀한 시간입니다.

 

밤을 우는 그 절박함으로 지난여름 헤이리 사람들이 서로 머리를 맞댄 담론들을 'Green & Blue'로 묶었습니다. 바로 '2010 파주헤이리 판 페스티벌'입니다.

 

'Green'으로 환경을 외치고, 'Blue'로 평화를 노래하고자 했습니다. '환경과 평화'는 우리가 온밤을 우는 풀벌레들보다 더한 절박함으로 울어야 할 주제이기도 합니다. 풀벌레 울지 않는 침묵의 새벽이 오기 전에 사람은 다른 종들을 배려해 지구자원의 소비를 줄여야 하고, 우리의 아들들이 중단 없이 내달릴 수 있도록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멈추어선 '자유로'를 반도를 넘어 대륙으로 이어야 합니다.

 

가족들과 손을 잡고 임진강 옆 자유로 변 헤이리로 나들이를 나서보세요. 오늘(9월 4일)부터 아흐레 동안 펼쳐질 '파주헤이리판페스티벌'에 몸을 맡겨보세요. 그리고 수많은 전시와 공연과 세미나에 함께하시면서 진정 '환경과 평화'는 무엇이며 다 함께 사는 길에 우리 가족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보세요.

 

한강이 북진하여 남진한 임진강이 하나로 몸을 섞는 그 헤이리에서 느리게 걸으면서 가족 각자의 마음 오쟁이에 예술나들이의 보람을 가득 수확해 가시길 바랍니다.

 

2010 파주 헤이리 판 페스티벌

 

●주제 | Green & Blue

●기간 | 2010년 9월 4일(토) - 9월 12일(일)

●주최 | 파주시, 사단법인 헤이리

●장소 | 예술마을 헤이리

 

헤이리가 매년 총 역량을 집중하는 '판 페스티벌'의 판이 9월 4일(토)부터 12일(일)까지, 9일간 헤이리에서 펼쳐집니다.  이번 축제는 접경지대라는 파주의 지역적 특성과 보존되고 지켜나가야 할 자연을 형상화한 'Green&Blue'를 모티프로 했습니다. 미술과 음악, 문학과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시각예술제, 공연예술제, 헤이리 스페셜, 헤이리 프린지의 네 가지로 크게 나누어 구성하였습니다. 9월 4일 오후 4시 30분 개막식과 함께 파주예총의 국악공연으로 9주일간의 '판 페스티벌'의 막이 오르게 됩니다. '퍼블릭아트 선정작가 전', '헤이리 미술전', '오픈 스튜디오' 등의 시각예술제와 '게스트 유열과 함께하는 재즈파크 빅밴드', '윤도현, 동물원의 공연', '기타 페스티벌', '버스킹 라이브' 등의 공연예술제, 문단의 거목 '소설가 조정래와 부인인 시인 김초혜와 함께하는 문학의 밤', '율곡세미나' 등의 헤이리 프린지가 '판페스티벌'을 찾는 분들에게 막 가을로 접어든 헤이리의 서정과 어우러진 문화적 향기를 선물하게 될 것입니다.

 

시각예술제

1. 퍼블릭아트 선정작가 전

'New Hero Fly in Heyri'라는 부제로 열리는  '퍼블릭아트 선정작가 전'은 미술전문지 월간 퍼블릭아트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퍼블릭아트 선정작가'라는 타이틀을 걸고 매년 12명의 작가를 선정, 그중 36명의 실력과 가능성을 겸비한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초대형 전시로 펼쳐지게 된다.  특히 월간국내 처음으로 특정 매체가 선정한 작가와 문화예술공동체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이번 '퍼블릭아트 선정작가 전 ; New Hero Fly in Heyri'에는 평면, 입체,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등 전 장르에 걸쳐 활발하게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의 작업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시 갤러리 | 금산갤러리, 갤러리더차이, 동화나라, Art Space with artist, 갤러리소소, 터치아트, 아트팩토리, 갤러리한길, 갤러리이레, 갤러리모아, 리앤박갤러리, 한갤러리, 리오갤러리, 진아트, 써니갤러리 등 총 15곳

 

2. 헤이리 미술전

논밭예술학교의 논갤러리와 밭갤러리 그리고 최영선 갤러리에서 펼쳐지는, 헤이리 예술마을에 근거지를 두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입니다. 헤이리를 오랜 시간 지켜온 작가들과 새롭게 헤이리에 자리를 마련하고 관계를 맺어온 작가들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공유하고 대중에게 겸손하게 다가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매해 판 페스티벌을 통해 기획되는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작가들의 작품세계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어떤 방식으로 고민과 사유의 지평이 확장되어왔는지를 확인하고 비판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장소 | 논밭예술학교(논갤러리, 밭갤러리), 최영선 갤러리

 

3. 오픈 스튜디오

헤이리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작업실을 일반 대중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합니다. 방문객들은 각 작가의 스튜디오를 살펴보고 그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든 전시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의 체취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이자, 작품이 탄생하는 모태를 관객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살펴볼 수 있는 더문 기회입니다. 또한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작가의 세계관을 들을 수 있는 뜻 깊은 프로그램도 마련되므로 일반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예술가의 내밀한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총 15곳의 작업실이 오픈됩니다.

*오픈공간 | 공사진스튜디오, 김정재조각공방, 모티프원, 안상규스튜디오,상상그림다방, 갤러리최영선, 크레타, 최향선․민명분스튜디오, 도도헌, 유나, 아고라, 아트스페이스강, 소금항아리, 안스퀼트, 한스갤러리

*전시장 오픈시간은 11시~18시, 모든 전시는 9월 6일(월) 휴무

 

공연예술제

*공연예술제는 야외공연이며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1. 재즈파크빅밴드

한국의 재즈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02년3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마다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장기공연을 해온 '재즈파크빅밴드'는 헤이리의 저녁 무대를 화려한 재즈선율로 물들일 것입니다.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재즈오케스트라의 시원하고 호쾌한 앙상블과 특별손님 유열과 함께하는 친숙한 선곡이 관객들에게 음악적 갈증을 해갈할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일시 | 9월 4일(토) 19:00~20:30

*장소 | 갈대광장

 

2. 윤도현, 동물원 공연

9월5일(일)에는 대중에게 친숙한 윤도현과 동물원의 공연이 각각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음성이 축제의 주제인 '환경과 평화'에 대해 노래할 것이며 남녀노소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일시 | 9월 4일(토) 19:00~20:50

*장소 | 갈대광장

 

3. 기타페스티벌

9월 11일(토)의 제1회 아마추어 어쿠스틱 기타 경연대회는 '예츠플래닛'과 함께 주관하는 무대로 아마추어 기타리스트들이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는 경연대회입니다. 엄정한 예선을 거친 후 결선무대는 헤이리 갈대광장에서 치러지며 어쿠스틱 기타와 갈대광장의 풍경이 만나 가을 밤, 운치 있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일시 | 9월 11일(토) 17:00~20:00

*장소 | 갈대광장

 

4. 버스킹 라이브

9월 5,11,12일 3일간 펼쳐지는 '버스킹 라이브'는 헤이리를 대표하는 거리무대입니다. 서류 심사를 거친 총 10팀의 인디 밴드가 참여하며 주류매체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장르와 편성의 연주와 노래를 헤이리 거리를 지나면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일시 | 9월 4,5,11,12일 15:00~18:00

*장소 |  헤이리예술마을 일대 야외 공간

 

헤이리스페셜

1. 파주예총 국악공연

오프닝 공연으로 파주예총에서 준비한 국악이 선을 보입니다.  국악을 보존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 지역 국악인의적극적인 참여를 확대시키고 전파하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길놀이, 모듬북, 서도서리, 배뱅이굿 등 다양한 전통 공연이 준비됩니다. 

*일시| 9월 4일(토) 16:00~18:30

*개막식 | 16:30

*장소 | 갈대광장

 

2. 파주미협 한일교류전

페스티벌 동안 헤이리 '북하우스' 에서는 한-일 국제 교류전이 열립니다. 파주시와 일본작가의 정기적인 문화예술을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 상호 발전적인 교류와 협력의 기초를 만드는 장이 될 것입니다.  파주시 미술협회와 일본작가 미술협회 회원의 작품을 상호 초대전 형태로 전시하며 이번 전시는 평화와 통일이란 주제를 가지고 전시를 하게됩니다.  매년 전시 교류를  통해서 두 나라의 상호 인적 물적 교류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일시 | 9월 4일(토)~9월 12일(일)

*장소 | 북하우스

 

3. 헤이리 장터

헤이리 예술마을 내부 더스텝 야외광장에서 '헤이리 장터'가 열립니다.  다양한 먹거리와 탄현면의 품질 좋은 쌀과 농산품, 다양한 소품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됩니다.

*일시 | 9월 4, 5일

*장소 | 더스텝 야외광장

 

헤이리프린지

1. 문학의 밤

부부이면서 자신의 영역에서 확고한 위치를 굳히고 있는'태백산맥'의 소설가 조정래와 시인 김초혜와 함께하는 자리입니다.  선착순 120명의 관객에게 두 작가의 도서를 증정하며 관객과 작가가 함께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소설가 조정래, 시인 김초혜와 함께하는 삶과 문학

*일시 | 9월 10일(금) 19:00~20:30

*장소 | 예맥아트홀

 

2. 세미나

파주태생인 율곡 이이의 사상과 그것의 적용에 대한 세미나입니다.'율곡 사상의 현대적 적용과 문화적 확장'이라는 주제로 김경호 전남대 교수, 이규대 원주대 교수, 정항교 오죽헌 시립박물관 관장, 김복영 홍익대 명예교수가 발제자로 참가합니다.  석학과 함께 율곡 이이의 사상을 진지하게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주제 | 율곡 사상의 현대적 적용과 문화적 확장

*일시 | 9월 11일(토) 14:00~16:00

*장소 | 정한숙 기념관

 

 

축제기간중에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개별공간의 전시

●修行(수행)과  十方(시방)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실천으로서의 수행적 태도와 시방적인 조형성의 관점에서 추사 김정희, 윤형근, 최명영의 회화적 관계를 조망해 보는 자리입니다.

-장소 | 공간퍼플

-기간 | 2010년 9월 1일 - 12월 31일

-문의 | 031-956-8600

 

●이 훈 개인전_중얼거림, 살인 그리고 어머니(Murmur, Murder & Mother)

현재 미국 Grand Valley State Unversity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이훈작가는 도자를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와 설치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예술과 물질과 인간에 관한 상호관계를 끊임없이 의문하고 제시하면서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포네티브스페이스의 초대 개인전에서는  오브제와 설치 작업을 통해 작가가  지속적으로 추구해 오던, 문화적. 인종적. 종교적, 계층 간의 다름 등으로 인한 소통의 부재, 무력감,  개인적인 상처와 기억들, 그리고 그것을 겪으면서 어쩔 수 없이 지니게되는 고통과 원죄의식을 어머니라는 상징을 통하여 통합하고 속죄함으로서  10년동안 여정의 최종적인 마무리를 보여주게 됩니다.

-장소 | 포네티브스페이스

-기간 | 2010년 9월 3일(금) ~9월 26(일) 월 휴관

-작가와의만남 | 9월11,12일 오후 2시

 

●이난희 개인전

창에 가지러니 자신의 색깔을 뽑내는 고은 색색들이 모인 아름다운 이미지들이 유리 특유의 질감과 더하여 상큼한 맛을 느낄수 있는 전시입니다.

-장소 | 갤러리이레 제1전시장

-기간 | 2010년 8월 20일 - 9월 16일

-문의 | 031-941-4115

 

●흰돌동인전

수사修士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소재로 다양한 삶의 퀘적을 담아온 35년 세월의 동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전시입니다.

-장소 | 유리재

-기간 | 2010년 9월 4일(토) - 9월 30일(일)

-문의 | 031-957-3568

 

●윤혜영 그림전_마을 둘, 곳

일상의 삶에서 얻은 감정을 재미있고 유니크하게 만화풍으로 담아낸 작품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장소 | 식물감각

-기간 | 2010년 7월 30일(금) - 9월 12일(일)

-문의 | 031-957-3123

덧붙이는 글 | 모티프원의 홈페이지 www.motif.kr 과 블로그 www.travelog.co.kr에도 함께 포스팅됩니다.


태그:#헤이리, #판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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