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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한나라당 교섭단체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지 매입과 관련 발의했던 특위 구성이 무산되자 "최대호 안양시장이 독단적으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지매입을 파기한 것은 의회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들고 안양시의회를 경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양시의회 권용호(53)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시의원 8명은 18일 오후 발표한 성명에서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의회에 '수의과학검역원 매입결정 취소 승인의 건'을 상정하지도 않은 채 독단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부지 매입을 전격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안양시민을 우롱한 일방적인 파기로써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임시회를 개최하여 시정질문, 수의과학검역원매입결정 취소에 따른 특별위원회구성의 건을 상정하였으나 한나라당 의원 9명 전원은 특위구성에 찬성하였으나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전원은 반대표를 던져 결국 13:9로 부결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원칙을 준수해야 할 의회에서 법령을 위반한 이번 사태를 수수방관하는 것으로 의회민주주의 절차를 바로잡아야 할 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향후 잘못된 시의회로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사태가 없기를 간곡히 바라면서 이후 발생되는 모든 문제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의원들에게 있음을 확실히 인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교섭단체 권용호 대표는 "수의검역원 부지는 지난해 5월 행안부의 투·융자 심사를 완료하고 12월 시의회 '공유재산취득심의'를 거쳐 계약금을 확보한 상태에서 재정형편상 매입이 어렵다고 최 시장이 매입을 파기한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성토했다.

 

한편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최대호 시장은 "(검역원 부지가 ) 안양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에 공감하나 시 재정여건상 다른 사업에 영향을 주며 현재에도 안양시 부채가 많다"며 7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부지매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안양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임시회를 요청하고 '수의과학검역원 부지 매입 포기 결정 취소에 관한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발의해 지난 13일 제17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렸으나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결국 특위 구성이 무산됐다.

 

검역원 부지 매입 계약 파기는 법적 공방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최 시장은 "수의과학검역원과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우리 시의 어려운 재정여건과 입장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겠으며, 소송이 제기될 경우 시 고문변호사 등과 협의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시장은 선거 공보물을 통해 '정부 공공기관 이전 부지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내세웠었다.


태그:#안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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