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 염전에 고인 바닷물에 비쳐 마치 데칼코마니 같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 염전에 고인 바닷물에 비쳐 마치 데칼코마니 같다.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인천 남동구 논현동 1-17번지 일대 10만여 평의 갯골과 폐염전 지역을 다양한 생물군락지 및 철새도래지로 복원시켜 2009년 5월 소래습지공원이 완공됐다.

이곳에는 습지의 각종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천일염을 생산했던 시설물과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 또 천일염 생산 및 습지에 사는 다양한 동식물을 탐구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과 광활한 갈대 및 풍차, 산책로, 쉼터 등이 마련되어 있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소금을 만들기 위해 받아 놓은 염전에 구름이 얼굴을 비춰본다.
 소금을 만들기 위해 받아 놓은 염전에 구름이 얼굴을 비춰본다.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소래습지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풍차가 바람과 함께 돌아간다.
 소래습지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풍차가 바람과 함께 돌아간다.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소래 갯골은 일본사람들이 이곳에 염전을 만든 후 1996년까지 소금을 만들었다. 염전 너머로 하루에 2번씩 바닷물이 들어와 갯벌을 이루던 지역으로, 생산되는 소금을 나르기 위해 배가 들어왔다. 갯골을 따라 염전이 조성되어 있었으나 폐염전이 된 후 남아 있던 염전 창고는 철거됐고 생태습지공원을 만들게 됐다.

소래습지생태공원에는 전시관도 있다. 전시관 건물 가운데 통로가 있는데 이곳은 넓은 갯골을 타고 부는 천연의 바람이 통과하는 곳이다. 찌는 듯한 더위에도 언제나 시원하기 때문에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저마다 시원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한동안 머물다 간다. 작은 돗자리 하나 깔고 앉아 있으면 더위에 지친 나그네들의 휴식처가 된다.

소래습지공원 전시관 통로. 이곳에 갯골 바람이 통과하면 얼굴에 송골송골 맺혔던 땀방울이  순식간에 날아간다.
 소래습지공원 전시관 통로. 이곳에 갯골 바람이 통과하면 얼굴에 송골송골 맺혔던 땀방울이 순식간에 날아간다.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염전이 있던 시절하루에 2번씩 바닷물이 들어와 갯벌을 이루던 지역. 생산되는 소금을 나르기 위하여 배가 들어왔던 통로.
 염전이 있던 시절하루에 2번씩 바닷물이 들어와 갯벌을 이루던 지역. 생산되는 소금을 나르기 위하여 배가 들어왔던 통로.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공원 근처에는 갯골을 끼고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다. 탁 트인 생태공원을 바람을 가르며 씽씽 달리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건강미가 넘쳐 보이며 후끈 달아오른 열기를 식혀주는 것 같아 시원스럽다. 근처 갯벌에는 풍차 3개를 만들어 놓았다. 찾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사진가들에게는 꼭 한 번 담고 싶은 포인트가 될 만큼 유명세도 타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국지성 호우와 습한 공기, 만나는 사람들마다 후텁지근해 짜증만 난다며 인상을 붉힌다. 그나마 비가 주춤할 때 하늘은 솜사탕 같은 뽀얀 구름과 아기자기한 예쁜 구름들을 보여줘 잠깐이라도 우울한 마음을 달래준다.

갯벌에서 농게를 잡기 위해 모여 있는 아이들. 잠시 고개를 들어 솜사탕 같은 구름을 바라본다.
 갯벌에서 농게를 잡기 위해 모여 있는 아이들. 잠시 고개를 들어 솜사탕 같은 구름을 바라본다.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뭉게구름이 어우러진 갯벌에 칠면초가 붉게 타고 있다.
 뭉게구름이 어우러진 갯벌에 칠면초가 붉게 타고 있다.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그늘을 찾아 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엄마의 모습이 정겹다.
 그늘을 찾아 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엄마의 모습이 정겹다.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비갠 뒤 둥실둥실 솜사탕 같은 뭉게구름이 피어오르자 사진가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구름의 유혹에 넘어가 카메라를 들쳐 메고 무작정 여기로 달려간다. 푹푹 찌는 열기도 사진가들의 열정에는 당할 수가 없다. 해당화가 군데군데 곱게 피어 향기를 폴폴 날려 후각을 행복하게 해 준다. 갯벌 체험장에서는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재빨리 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농게를 잡기 위해 집중한다. 민첩한 게들이 잡힐 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열중하는 아이들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또 이곳은 소금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염전 시설이 잘 정돈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는 좋은 체험 학습장이다. 요즈음은 갯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 칠면초가 붉게 물들어 가고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습지생태공원을 찾아온 사진가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습지생태공원을 찾아온 사진가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이 보인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이 보인다.
ⓒ 조정숙

관련사진보기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습지 생명과 갯벌 환경의 모든 것을 총망라하는 대표적인 해양체험 학습관이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자연을 배우고, 익히고, 체험할 수 있게 한 국내 최고의 습지생태 전시실이며, 갯벌을 아끼고 보호하는 생명 존중의 인식을 정립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소래생태습지공원에는 관찰데크 5개, 조류관찰대, 생태관찰대, 풍차, 부인교, 염전저수지, 습지, 염전, 탐방로, 갯벌체험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덧붙이는 글 | 소래습지생태공원전시관은 유치원생, 초,중,고생 및 일반인이 단체(20명)로 관람하고자 할 경우에는 전시물 보호와 관람질서 유지를 위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관람료 : 무료
관람시간 : 오전 10시~ 오후 6시 (5시까지 입장 가능)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다음날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1월 1일, 설날, 추석(연휴포함)
신청가능요일: 화, 수, 목, 금 문의 032)435-7076, 032)435-7082

교통편:고속도로 이용시- 영동- 경부고속도로 → 신갈 → 인천고속도로 → 월곶IC → 소래방향진입 - 경인-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IC → 서해안고속도로 → 월곶IC →소래방향진입

대중교통 이용시- 동인천역에서 21,27번 ,주안역에서 38번, 백운역에서 20번



태그:#소래습지공원, #풍차, #염전, #칠면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세상을 오늘도 나는 꿈꾼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