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선수는 이상훈과 구대성 뿐이다.

구대성 선수. ⓒ 한화 이글스

'대성불패' 구대성(41)이 18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정들었던 마운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한화 이글스는 오는 9월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구대성의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구대성은 한국 야구 역사에 수많은 기록을 남긴 뛰어난 왼손 투수이자 마무리 투수로서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모두 경험했다.

 

대전고와 한양대를 거쳐 1993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한 구대성은 한국에서 활약한 13년 동안 개인 통산 67승 71패 214세이브를 거뒀고 평균 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특히 1996년에는 18승 3패 24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88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 다승과 평균자책점, 구원 부문을 모두 휩쓸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에도 선정됐다. 또한 1999년에는 한화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면서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구대성의 활약을 이야기할 때 '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빼놓을 수 없다. 2002 시드니올림픽과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제무대에서 일본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2001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오릭스에서 4년간 활약하며 24승 3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한 구대성은 2005년에는 메이저리그에 뉴욕 메츠에 입단해 1년간 활약한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화로 돌아온 구대성은 여전히 좋은 공을 던졌지만 나이가 들수록 감퇴하는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결국 류현진, 김광현 등 뛰어난 왼손 투수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은퇴를 결심하기에 이른 것이다.

2010.08.15 18:31 ⓒ 2010 OhmyNews
구대성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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