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의 운명을 결정하는 호스트패밀리7월 29일에 영대의 미국공립고등학교 교환학생 배정표Placement를 받았습니다.
어느 지역의 어느 고등학교에서 그리고 어느 가정에서 1년을 보내게 될지가 결정되는 미국고등학교교환학생에게는 제일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역과 학군에 따라 공립고등학교도 우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1년 동안 문화와 사고를 이해하는데 더 큰 목적을 둔 교환학생에게는 학교의 문제는 어디를 배정받든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동료들과의 친교에 있어서도 한 학년에 학생수가 여러 명이므로 자신이 좋아하는 학생과 더 깊이 사귀면 되는 대안이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1년 동안 한 가족의 일원으로 지내야할 호스트패밀리의 경우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 가정에서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며 그 가족의 호스트 파더가 생부이며, 호스트 마더가 생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호스트 부모의 형제와 자매들과는 친형제처럼 한 집안에서 집안의 대소사에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해야합니다.
그러므로 가족구성이나 성격 및 추구하는 가치관이 전혀 다른 가정을 만날 경우, 최악의 경우 그 가정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교환학생 당사자에게는 이처럼 중요한 호스트패밀리의 선택권은 물론, 지역과 학교의 선택권도 없습니다. 단지 선택을 기다려야 합니다. 최악의 경우, 호스트 가정을 배정받지 못할 경우 J-1 비자를 받을 수 없고 이것은 미국에 입국하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매년 전 세계의 3만여 명이 넘는 학생이 교환학생프로그램에 참여호스트가정으로서도 어느 학생을 맞이하느냐는 교환학생 당사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방학 때 방문한 친척의 아들이 일주일을 머무는 동안도 생활습관의 차이로 갈등이 빚어질 수 있는 문제인데 하물며 1년 동안 먹이고 재워야하며 학교까지 등하교를 시키면서 아들과 딸로서 거두어야합니다. 문화가 전혀 다른 남의 나라 청소년을 내 아들과 같이 조심스럽게 양육하고 훈육해야한다는 부담은 누구에게나 적지 않은 부담인 것입니다.
학생의 선택권이 있는 호스트가정으로서도 단지 몇 장의 자기소개와 사진을 보고 1년을 함께 살아야할 다른 나라학생을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은 모험이지요.
이 자원봉사 가정의 모집과 심사는 미국 국무성 교육문화부에서 공인한 비영리기관에서 수행하게 됩니다. 70여개가 넘는 기관이 매년 100여 개국에서 오는 35,000명 이상의 참가 학생을 배정하고 관리합니다. 이 공인 기관들은 다시 각국에 학생들의 선발과 관리를 위해 에이전트를 파트너로 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절대다수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남미의 브라질, 아시아의 일본 학생들이었습니다. 한국은 비교적 늦은 10여 년 전에 이 프로그램이 알려지고 에이전트가 생겨났습니다. 2002년, 저의 첫째 딸 나리가 참가한 때가 비교적 초기에 해당되는 시기입니다.
그 후 이 에이전트업무를 비즈니스로 인식한 많은 회사들이 난립되고 일부 에이전트는 모집한 학생을 보내지 못하는 미배정의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교환학생의 참가를 결심하고 준비했던 학생에게 그 프로그램의 좌절을 의미하는 미배정 문제는 그 학생의 당사자와 학부형에게 결코 소홀한 문제가 아닙니다. 학생의 학교 학습의 리듬이 깨어지고 장래 희망에 대한 수정을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이 실망이 심할 경우, 부모는 캐나다와 같은 다른 나라를 고려하거나 F-1비자의 정식 미국유학을 고려해야합니다. 미국공립고등학교 교환학생프로그램과는 다른 방식이며 학부모로서는 당연히 학비와 체류비 등을 자부담으로 해야 합니다.
아무튼 미국의 새 학기가 시작되는 8월 말까지 배정통지서를 받지 못하면 출국이 불가능하고 당해 연도의 교환학생의 참가는 불가능합니다. 7월에 배정표를 받은 영대는 자신을 선택해준 호스트패밀리에게 크게 감사해야할 일인 셈입니다.
까다로운 호스트가정의 선정저는 아들을 정식 유학으로 보낼 수 있는 경제적 여유도 되지 않지만 이 교환학생프로그램을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도 자원봉사자 호스트패밀리 때문입니다.
1년 이상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타인을 돌보는 그 심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저와 저의 처보다 훨씬 훌륭한 심성과 교양을 가진 분임이 틀림없음을 확신합니다. 저는 아들이 그 가정에 1년 동안 머물면서 새로운 부모의 그 봉사의 마음을 익혀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영대는 미국 중북부 노스다코다 대평원의 작은 읍내인 하젠Hazen의 하젠고등학교Hazen High School에 배치되었으며 호스트가정은 학교로 부터 2마일 떨어진 교외에 살고 계신 커티Kurtti씨 가족입니다. 50대 초반의 알렌Arlen 호스트아버지와 40대 후반의 호스트 어머니 및 20살의 제이슨Jason형과 17살 동갑내기 네이던Nathan, 14살의 매튜Matthew 동생 등 세 형제가 있습니다. 영대로서는 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금방 친화될 수 있는 이성적인 가족 구성인 셈입니다.
호스트패밀리가 되기 위해서는 재단에 지원서를 제출해야합니다. 지원서에는 가족의 배경과 취미, 직업과 경제적 능력 등이 상세히 기술되어야하며 가족사진은 물론 집안의 환경을 짐작할 수 있는 가정의 사진이 함께 첨부되어야합니다. 이 지원서가 통과되면 범죄기록이나 정신병력 등을 알아보는 신원조회를 거치게 됩니다. 다음은 재단의 지역 코디네이터가 지원한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가족 전원을 면담 심사하고, 호스트패밀리로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한 계약서에 서명해야합니다.
특히 한국의 학부모들은 가능하면 자신의 자녀가 대도시나 대도시에 가까운 곳에 배정되기를 원하고 백인 호스트가정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하지만 이 교환학생프로그램의 목적이 서로간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고유한 문화를 존중하는 것을 바탕으로 상호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이미 외국인들로 넘치는 대도시에 배정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인종적 편견으로 비칠 수 있는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을 배척하는 의사표현은 곤란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목적은 서로간의 벽을 허무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역사는 자원봉사의 역사미국 국무성(US Department of State)의 교육문화부 홈페이지의 호스트가정 모집 난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말이 직접인용되어있습니다.
"미국의 역사는 자원봉사에 부응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유산의 수혜자로서 우리 모두는 자원봉사의 책무를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헌신과 기꺼운 마음으로 그 책무를 수행합니다." _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Barack Obama
그리고 호스트패밀리가 되어야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매년, 미국 전역의 수천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외국학생들과 방문자들을 그들의 가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함께 휴일의 식사를 나누고, 현안을 토론하며 지역의 유적지를 방문합니다. 그들은 서로간의 차이점과 유사점, 가치관과 신념을 찾아봅니다. 개인과 개인의 상호교류와 민간외교관의 전형이 되며 미국인과 방문자의 상대 문화와 삶의 방식을 확신하게 되고, 다른 문화를 넘어서는 우정을 지속하게 합니다.
가정에 국제교환학생을 맞이하는 것은 당신과 당신의 가족과 학교와 지역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합니다. 당신 마을에 국제교환방문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마을 구성원들이 세계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미국을 넘어 세계인과 연계됨을 보증합니다.
호스트패밀리는 미국인들의 구성처럼 다양하고 미국의 경험의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당신의 결혼의 유무와 자녀의 유무와 관계없이 호스트패밀리가 될 수 있습니다. 만일 당신과 당신가족이 전혀 새로운 경험을 갖길 원하신다면 외국에서 온 비범한 청소년들과 당신의 삶을 나누세요. 그리고 성인기로 막 접어들려는 젊은이들을 지도해주고 그들에게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세요. 그러면 당시 또한 위대한 호스트 패밀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기관 바로가기 -미국무성 교육문화부 호스트 모집 |
http://exchanges.state.gov/hosting/index.html -CSIET(The Council on Standards for International Educational Travel 미국 공립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 감독 기관) |
www.csiet.org-asse Interantional Student Exchange Programs |
www.asse.com -Global Education |
www.gogep.com 덧붙이는 글 | 모티프원의 블로그 www.travelog.co.kr 에도 포스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