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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묵은 소나무가 경주에 감은사 목재로 쓰이는 이야기를 설화처럼 엮은 '귀연와'의 내용 중 일부.
▲ 호러주제공연 '귀연와'의 한 장면. 천년묵은 소나무가 경주에 감은사 목재로 쓰이는 이야기를 설화처럼 엮은 '귀연와'의 내용 중 일부.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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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대구. 폭염을 날려 보내기 위한 축제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수성못 인근 도로에서는 폭염탈출을 위한 구민축제가 한창이고, 대구문화예술회관 앞 특설무대에서는 제7회 대구호러공연예술제를 알리는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호러연극제는 예년과는 달리 대구스타디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던 것을 장소를 변경하여 문화예술회관 앞 금요장터가 열리는 노상에 부스를 설치하여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귀신분장을 한 스텝이 열심히 부채질을 하고 있는 모습.
▲ "귀신도 더운 모양이네" 귀신분장을 한 스텝이 열심히 부채질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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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식전공연으로는 베누스토 오케스트라(지휘 김영지)의 멋진 연주와 전통타악연희단 풍물마당의 모듬북 공연으로 올해로 7회째 맞는 호러공연예술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열린 개막공연으로는 감은사(感恩寺)의 이야기를 소재로 엮은 설화와 같은 이야기인 '귀면와(천년 묵은 소나무에 얽인 이야기)'를 올려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 총감독이자 연출을 맡은 이국희 감독(대구시립극단)은 "여름이라는 더운 상황에서 호러가 가지는 여름밤에 갖는 매력과 연기자들의 고생이 융합되어 호러 연극제가 더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립국안단원인 이정호 단원과 그외 국악단원들이 이번 공연에 연주를 맡아 더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또 '귀연와'에 역할을 맡은 나무들의 무용수들과 호러연극에 걸맞은 음향효과들은 무더위를 잊는데 좋은 촉매제 역할을 해주었다.

이외에도 금요장터가 열린 공간에 마련된 호러체험 부스(메이컵, 관 체험, 호러영화관, 호러사진, 호러체험관 등)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호러공연 축제를 위해 지휘자인 김영지씨가 호러 복장(드라큐라)을 한 채 열심히 지휘를 하고 있다.
▲ 베누스토 연주단의 공연 광경. 호러공연 축제를 위해 지휘자인 김영지씨가 호러 복장(드라큐라)을 한 채 열심히 지휘를 하고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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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분장(귀신분장)을 한 채 부스를 돌면서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는 모습.
▲ 호러체험에 투입된 유령스텝들. 유령분장(귀신분장)을 한 채 부스를 돌면서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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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인기코너인 호러체험(귀신의 집)에 총괄 지휘를 맡고 있는 이동수 사무국장(호러공연예술제)은 "이번 공연에 주제가 한(恨)이라는 주제에 맞게 다채롭게 부스가 마련(관체험, 유령(귀신)체험 등)되어 있고, 귀신체험 공간에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목적보다는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에 중점을 두고 공간을 운영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박현순 대구연극협회 회장도 올 호러공연 연극제에 거는 기대에 대해 "두류공원을 테마 파크와 하기 위해 올해는 두류공원에서 열리게 된 것(축제+문화예술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순 회장은 호러공연연극제에 대해 "대구에서 상품으로 내놓은 뮤지컬(봄), 호러(여름), 오페라(가을), 넘버벌(겨울)인데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 아쉽다"면서 "올해는 공연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보여줌으로서 주제가 강한 호러축제를 여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각오도 밝혔다.

ⓒ 김용한

유령체험(귀신체험)에 나섰던 이현정, 신세희 고교생은 "더위를 한방에 날릴 수 있어 신났고, 금액도 싸서 제일 맘에 든다"고 말했다.

개막 호러공연인 '귀연와'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앞 메인무대에서 매일 오후 9시 30분에 오는 1일까지 열린다.

시민체험을 위해 금요장터 앞에서는 호러페이스페인팅, 유령의 집 체험, 호러음악제, 호러마술, 저승체험, 호러댄스 공연들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태그:#귀연와, #호러공연,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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