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1 시즌은 내게 맡겨라!  (좌)로부터 이용준(하이원), 겡고 이토(크레인스), 조민호(한라), 세타카 데츠오(아이스벅스), 브루스 멀해린(프리블레이즈), 왕 예(드레곤), 콘 요스케(이글스)

▲ 2010-2011 시즌은 내게 맡겨라! (좌)로부터 이용준(하이원), 겡고 이토(크레인스), 조민호(한라), 세타카 데츠오(아이스벅스), 브루스 멀해린(프리블레이즈), 왕 예(드레곤), 콘 요스케(이글스) ⓒ 소속팀홈페이지 갈무리

아시아리그가 차기 시즌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아시아리그의 새 시즌은 오는 9월 18일(토) 공식 개막하며 디펜딩 챔피언 안양 한라의 시즌 첫 상대는 라이벌 하이원으로 결정됐다. 오는 18일과 19일 홈 2연전(오후 5시)을 시작으로 2010-2011 그 화려한 시즌 개막의 신호탄을 울린다.

 

지난 2003년 출범돼 8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되는 한중일 빙판 삼국지가 펼치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는 올 시즌에도 총 7팀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안양 한라와 하이원, 일본에서는 일본제지 크레인스를 비롯해 오지 이글스, 닛코 아이스벅스, 토호구 프리 블레이즈가 참가하며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차이나 드래곤이 다시 중국을 대표로 나선다.

 

올 여름 기대했던 대만팀은 NHL 산호세 샥스가 여러 가지 이유로 공식 회의에 불참, 올 시즌은 나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아시아리그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7개 구단 체재 및 같은 경기수로 리그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정규시즌의 포맷은 지난 시즌과 동일하다. 9월 18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치러지는 정규시즌은 각 팀당 총 36경기씩을 소화하게 되며 홈과 원정 방식으로 각각 18경기씩을 치르게 된다. 플레이오프는 2010년 2월 26일부터 5전 3선승제로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격돌한 후 아시아리그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을 통해 아시아 빙판의 진정한 왕자를 가리게 된다. 플레이오프 첫 세 경기는 상위시드 팀의 홈에서 먼저 치러지며 나머지 두 경기는 하위시드를 받은 팀의 홈에서 격돌하게 된다. 

 

올 시즌의 경우 한라의 주말경기(토/일)들은 모두 오후 5시에 열리게 되며 주중 경기는 모두 7시에 치러진다.

 

참고로 2011 아시안 동계올림픽(1월 30~6일)과 IIHF 휴식기(2월 7~13일) 에는 경기가 열리지 않으며 올 시즌 역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시범경기는 없다. 아시아리그 사무국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세 나라 구단들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리그의 특성상 이동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이번 시즌도 시범경기를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단,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올 시즌에는 한국 두팀 한라와 하이원이 '도쿄 집결전'에 합류한다는 것. 도쿄 집결전이란 7팀이 정규시즌 중 두차례 일본 도쿄로 날아가 산토리 히가시후시미 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을 말한다.

 

도쿄를 연고지로 두었던 일본의 하키명가 세이부 프린스 레빗츠가 지난 2008-2009 시즌을 끝으로 모체의 경영난으로 해체된 후 침체된 아이스하키의 인기회복을 위해 마련된 방안이다. 세이부가 없었던 지난 시즌에도 일본 4팀들은 돌아가며 경기를 치렀지만 한국 두팀만이 도쿄에서 경기가 없었다. 사무국은 한국팀들의 도쿄 집결전 합류를 계기로 잠시 아이스하키를 외면했던 미디어와 도쿄의 하키팬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한라는 도쿄에서 오는 10월 초 크레인스와 오지와 각각 한경기씩을 치르며 내년 1월 말에는 아이스벅스와 프리블레이즈를 상대로 역시 도쿄에서 격돌하게 된다.

 

아시아리그 7팀들은 차기 시즌, 총 5번의 원정을 떠나게 되는데 한라의 경우 일본으로 4번, 중국으로는 단 한번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총 3번의 원정으로 인해 열흘정도의 긴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야했지만 이번부터 5번의 이동으로 잔류기간이 약 1주일로 줄게 됐다.

 

한라의 자세한 시즌 일정은 홈페이지 경기일정을 통해 접할 수 있으며 아시아리그 모든 일정은 리그 공식 홈페이지(www.alhockey.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리그란? 

 

지난 2003년 한국과 일본의 주도로 창설된 아시아리그는 출범 8시즌째를 맞게 된 한중일 빙판 삼국지다. 정치, 사상, 문화를 초월하여 3개국 아이스하키의 미래를 위해 사활을 걸고 펼치는 아시아지역 최초의 통합 프로 스포츠리그.

 

아이스하키에서 통합리그로 치르는 것은 매우 이색적이면서도 신선한 일이다. 북미 4대 스포츠 중 하나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체코 최상위인 엑스트라리가, 러시아 러시아리그(KHL)가 있다면 아시아에는 바로 이 아시아리그 (AL)가 급부상중. 쉽게 말해 '아시아 버전의 NHL'이라 할수 있다.

 

아이스하키에는 한중일 국경이 없다. 정치, 사상 문화를 초월하여 3국의 아이스하키 미래를 위해 사활을 거는 것이다. 특히 한라의 경우 국내 4대 스포츠 틈새에서 매우 인기 있는 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한라의 홈경기가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 한라는 리그 출범 이후 한국팀으로는 사상 처음 포스트 시즌 우승을 따내며 1928년 국내 아이스하키 도입 이래 약 80년만에 최고의 경사를 누리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한라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스투닷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7.29 16:08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안양한라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스투닷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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