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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야권 단일후보로 선정된 민주당 장상 후보가 26일 국민참여당 천호선,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 합동유세를 펼치고 있다.
 7.28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야권 단일후보로 선정된 민주당 장상 후보가 26일 국민참여당 천호선,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 합동유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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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야권 단일후보로 민주당 장상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26일 은평구 물빛공원을 지나던 구민들이 야3당의 합동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7.28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야권 단일후보로 민주당 장상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26일 은평구 물빛공원을 지나던 구민들이 야3당의 합동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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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현장] "경험많은 이재오가 승리" vs. "붙어볼만 하다" 
7·28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일을 하루 남짓 남겨둔 26일 오후 6시경, 단일화에 성공한 야 3당의 합동유세가 펼쳐진 연신내 역 주변에는 4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은평구민들도 있었고, 단일화의 감동을 느끼려고 온 타 지역 사람들도 있었다.

야 3당의 합동 유세현장에 모여 있거나 길을 지나가던 은평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단일화로 야당 후보 숭리에 희망이 생겼다'거나 '정치경험이 많고 이 지역 토박이인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의 승리가 당연하다'는 두 갈래로 나뉘었다.

은평을 지역에 살고 있는 대학생 한희민씨는 "야권이 한데 모이는 것은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으로만 보면 이재오 후보가 이길 것 같지만 야당이 단일화를 이루었기에 희망이 보인다"고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은평을 지역에 살고 있다는 이금호(44)씨는 "야권 정치인들이 단일화를 거부했으면 한나라당에게 100% 패했을 것"이라며 "힘은 분산되는 것보다 모이는 것이 낫다, 야권이 분산되어 버렸다면 결과가 뻔했겠지만 단일화가 되어서 붙어볼만 하다는게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구파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최국현(27, 대학생)씨는 "이재오 후보가 당선된다면 (은평을 지역에)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최씨는 이어 "이재오 후보가 이 대통령과 친하다고 알고 있는데, 이 후보 역시 당선이 된다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은평구민을 위한 정책이 아닌 보여주기식 정책을 펼 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그러나 "(야 3당 후보) 단일화가 돼 다행이라지만 천호선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장상 후보에게 쉽게 표를 몰아줄 것 같진 않다"고 신중한 분석을 내놨다.

불광동에 거주하는 한 50대 시민은 이재오 후보를 '은평토박이'라고 표현하며 장상 후보의 경험부족을 결점으로 지적했다. "정치경험이 부족한 장상은 현지 주민들이 인정을 하지 않는다, 경험이 많은 이재오가 이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단일화를 해도 이재오 후보에게는 역부족이라는 견해다.

은평구민인 40대 여성 이상아씨는 민주당과 참여당이 단일화 이전에 서로를 비방해왔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싹 뭉치는 민주당이 얄밉다"고 말했다. 스스로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그는 "이런 식으로 이기기 위해 합쳐버리는건 정정당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 송재걸 인턴기자

7.28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야권 단일후보로 선정된 민주당 장상 후보가 26일 국민참여당 천호선,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 야3당 대표와 합동유세를 펼치고 있다.
 7.28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야권 단일후보로 선정된 민주당 장상 후보가 26일 국민참여당 천호선,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 야3당 대표와 합동유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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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6일 오후 9시 30분]

초록·주황·노랑 한데 모여 "이재오 낙선시켜 4대강 막아내자"

기호 2번, 5번, 8번 유세차량이 한데 모였다. 민주노동당의 율동 유세단원들은 주황색 민소매 티셔츠를 뒤집어서 기호 5번 이상규 후보의 이름이 보이지 않게 입었고, 노란색 티셔츠와 모자로 통일한 국민참여당 유세단원들은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다시 대로변에 섰다.

7·28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의 단일 후보로 장상 민주당 후보가 확정된 지 3시간 여 뒤인 26일 오후 6시 야 3당 당 대표와 후보들이 지하철 연신내역으로 총출동, 서로를 향해 박수를 쳐주면서 막판 '단일화 시너지'를 모아내기 위해 총력을 다 했다.

천호선 "참여당 있어 선거 이겼다 기록될 것"... 장상 "이상규·천호선에 감동"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날 합동 유세에서 "더 빨리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그러나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은평을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이 대표는 한강 이포보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환경 운동가들을 언급하면서 "야권 단일화 후보가 승리해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이 무사히 여러분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해달라"고 소리를 높였다.

6·2 지방선거 당시 야권 단일화 후보인 한명숙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에 온 힘을 다 했던 이상규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번에도 후보를 사퇴하고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야할 처지에 놓였다.

이 후보는 이날 합동유세에서 "야권 후보들은 반한나라당, 반이재오라는 점에서 모두 한 몸뚱아리"라고 각 당의 동질성을 강조하면서도 "민주당에 정정당당한 경쟁을 촉구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후보는 "서울 은평에선 이재오를 꺾기위해 민노당이 전폭적으로 민주당을 밀고 있지만 광주에선 민주당이 민노당 후보를 향해 색깔론과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 이게 맞느냐"고 따졌다.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는 "이제 장상 후보는 이재오 후보를 무찔러야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야 3당에 희망을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 "단일화를 요구한 은평구민의 민심과 시민단체들에게 감사한다"며 "민심에 화답해 모든 어려움을 무릅쓰고 장상 후보의 당선을 위해 우리의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쉰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은 천호선 후보는 "장상 후보 캠프의 어떤 요구가 있더라도 모든 어려움을 뛰어 넘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은평에 국민참여당이 있어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7.28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야권 단일후보로 선정된 민주당 장상 후보가 26일 은평구 물빛공원에서 정세균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거리유세를 펼치고 있다.
 7.28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야권 단일후보로 선정된 민주당 장상 후보가 26일 은평구 물빛공원에서 정세균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거리유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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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야권 단일후보로 선정된 민주당 장상 후보가 26일 은평구 물빛공원에서 국민참여당 천호선,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 함께 합동유세를 펼치자 지지자들이 연호하고 있다.
 7.28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야권 단일후보로 선정된 민주당 장상 후보가 26일 은평구 물빛공원에서 국민참여당 천호선,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 함께 합동유세를 펼치자 지지자들이 연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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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단일화 후보가 된 장상 민주당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이상규, 천호선 후보는 참으로 아름다운 행동을 보여줬고, 우리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고 화답했다.

장 후보는 "지금 4대강은 죽어가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으며, 남북관계는 후퇴하고, 민간인 사찰은 이뤄지고 있는데, 여기서 승리하지 못하면 이를 되돌리기 어려울 것"며 "우리들이 은평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지 못하면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죄를 짓게 될건가를 기억해야 한다"고 각 당의 역량을 총집결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당원·시민 500여 명 환호... 민주당, 정세균·박지원 등 총출동

이날 3당의 유세차량이 집합한 연신내역 물빛공원에는 각 당 당원들을 포함, 시민 500여명이 모여 3당의 단일화 협정문 서명식과 합동유세 장면을 지켜보면서 환호를 보냈다.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 20여명이 총출동, 장상 후보로의 단일화를 축하하면서 유세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정세균 대표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이상규 후보와 천호선 후보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동시에 위로를 전한다"며 "민주당은 양 당 당원들과 힘을 합쳐 기필코 확실한 승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민주공화국인 이 나라를 부채공화국·사찰공화국·실세공화국으로 만들었다"며 "야권 단일화 후보를 당선시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해 달라"고 외쳤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실패한 '이명박 교육을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교육전문가이자 이화여대 총장 출신 기호 2번 장상 후보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야3당은 7.28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야권 단일 후보로 민주당 장상 후보를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장상 후보,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
 야3당은 7.28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야권 단일 후보로 민주당 장상 후보를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장상 후보,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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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대체 : 26일 오후 4시]

이재오 대항마로 민주당 장상, 은평을 야3당 단일후보 확정

민주당 장상 후보가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야 3당의 7·28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야 3당은 25일 오후 4시부터 26일 오후 2시까지 후보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2차례 실시, 장 후보를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결선 여론조사에 진출한 장 후보와 천호선 국민참여당 후보를 놓고, 지역 주민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결선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가 승리한 것.

야 3당은 이날 오후 6시 연신내 물빛공원에서 각 당 대표와 후보들이 공동유세를 펼치는 것으로 본격적인 연합 선거운동 체제에 돌입한다. 각 당 대표들은 또 7·28 재보궐선거 선거연합에 대한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야 3당은 이번 단일화에 대한 공동발표문을 통해 "우리 3당은 야권단일후보의 당선과 이명박정부의 심판을 위해 남은 선거운동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후보 확정시점부터 선거운동 종료시점까지는 이틀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가 야당 후보들을 멀찍이 따돌린 것으로 나타난 상황이어서 각 당의 당력을 은평을 지역으로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역주민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1차 여론조사에서는 과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고, 가장 적은 지지를 받은 이상규 민주노동당 후보가 탈락하고 장 후보와 천 후보가 결선 여론조사에 진출했다. 각 당은 여론조사의 구체적인 수치 등에 대해서는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고 있다.

야 3당이 단일 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실질적인 은평을 재선거 후보는 기호1번 이재오 한나라당, 기호 2번 장상 민주당, 기호 6번 공성경 창조한국당, 기호 9번 금민 사회당, 기호 10번 안웅현 통일당 등 5명으로 압축됐다.


태그:#장상, #은평을, #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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